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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화

그는 아주 손쉽게 차를 부를 수 있었다.

30여 분 뒤, 차는 작은 현성을 떠나 한진수의 고향으로 떠나갔다. 그리고 또 30여 분 뒤, 구경민의 부하들도 병원에 도착했다.

구경민의 명령 없이는 함부로 병원 안에 들이닥칠 수가 없어 먼저 구경민에게 전화부터 걸었다.

"이미 병원 밖에 도착해서 병원도 포위하였습니다."

"알았으니 샅샅이 찾아봐, 안에 있는 의사랑 환자들 놀라게 하지 말고. 지금 바로 갈테니 몇 시간이면 도착할 거야."

통화를 마친 구경민은 부소경과 신세희와 작별을 고했다.

"내일 큰어머니한테는 못 간다고 전해줘."

말을 마친 구경민은 돌아서서 가버렸다.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혼이 빠져나간 것만 같던 구경민은 지금 마치 바로 전쟁터에라도 나가려는 듯 분초를 다투었다. 신세희는 뒤에서 구경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휴, 이럴거면서 왜 그랬을까? 윤희 언니, 꼭 무사해야 돼요."

신세희는 돌아서 부소경을 바라보며 말투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녀는 속으로 사람의 일생에 얼마나 많은 재산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한 식구가 함께 평온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생각했다.

"소경 씨, 우리 가요."

부소경이 신유리를 안고 떠나가려는 찰나, 바로 앞 입구에서 세 명의 쌍둥이 소녀가 뛰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세 쌍둥이는 같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세 살쯤 되어 보였다.

세 쌍둥이는 작은 언니가 있는 것을 보고 신유리 쪽으로 달려왔다. 재잘재잘 웃으며 휘청거리는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었다. 뒤에는 그들의 부모로 보이는 사람이 뒤따르고 있었다.

"맏이야, 둘째 그리고 셋째야! 너희 셋 그렇게 빨리 뛰어다니지 마, 알았지? 엄마, 아빠는 너희들을 찾기 어려운걸."

어린 세 쌍둥이는 여전히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하여 신유리를 향해 달려왔다. 이렇게 귀엽게 똑같은 어린이 복을 챙겨입은 세 여자 쌍둥이는 신세희와 부소경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여섯 살 된 신유리는 눈을 반짝이며 소리쳤다.

"와! 귀요미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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