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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6화

서준명과 함께 내린 건 최여진이었다. 신유리의 말을 들은 서준명은 말했다.

"유리야, 이렇게 무례하게 말하지 마. 경민 삼촌 약혼녀야."

"…"

그리고 그들 뒤에 또 한 대의 차가 멈춰 섰다. 구서준과 민정아가 차에서 내려왔다. 민정아는 엄선희와 달리 부모님과 사이가 틀어진 뒤 돌아갈 집이 없었다. 비록 민정아도 서준명의 사촌 동생이고, 서준명의 부모님과 할아버지도 여러 차례나 서 씨 집에서 함께 살자고 했지만, 민정아는 서 씨 집보다 구서준과 함께 사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신세희가 친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더더욱 이모 집에 가기 싫었다. 그래서 요즘은 구서준이 운성에 오기만 하면 민정아는 구서준과 함께 지냈다.

차에서 내린 구서준과 민정아도 말문이 막히긴 마찬가지였다.

"…"

하긴! 요즘 서준명이 너무 바빠 많은 상황에 대하여 모르는 게 당연하다. 한 달 전, 신세희와 서 씨 어르신의 관계, 그리고 임씨 집안과의 관계가 밝혀지고 나서부터, 게다가 신세희의 어머니가 나선 뒤부터, 서씨 집안은 달아오른 가마솥에서 뒹굴고 있는 느낌이었다. 서준명은 회사에 일을 처리하러도 가지 않았다. 그러니 다른 일에 대하여 더더욱 모를수밖에... 하지만,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왜 서준명이 최여진을 이리로 데려왔는지, 일부러 사람들을 화나게 하려는 건가? 그건 아닌 것 같다, 서준명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구서준과 민정아는 서로를 쳐다보다가 구서준이 먼저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정아 씨, 이 일은 사촌 오빠를 탓하면 안 돼요, 어디 한번 생각해 봐요, 전에 나에게 최여진에 대해 말할 때, 나도 최여진이 삼촌의 여자친구라고 알고 있었잖아요."

그때 민정아와 엄선희, 그리고 신유리가 찾아가서 최여진과 싸운 뒤, 민정아는 돌아가서 구서준에게 물었었다.

"그 최여진이라는 여자 도대체 뭐라고 그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하는거예요?"

당시 구서준은 바로 민정아의 입을 틀어막았다.

"아이고, 정아 씨는 정말 모르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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