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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최여진의 성격은 늘 막무가내였다, 그녀는 이 버릇을 도저히 고칠 수가 없었다. 당연히 지금까지 고칠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다.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으며 하고 싶은 대로 호강하는 쾌감은 남들이 전혀 느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외국에 있을 때, 그녀는 어디서든 이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할 수 있었다. 그녀는 종종 우쭐거리는 현지 세력들 한테도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하였는데 그 느낌은 늘 말할 수 없는 쾌감을 안겨줬다.

귀국한 지 며칠 안 돼 신유리, 민정아와 엄선희 세 명에게 얻어맞은 굴욕, 그녀는 이 굴욕을 반드시 되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여진은 손바닥을 들어 소년 중 한 명의 얼굴을 향해 곧장 내리치려 했다. 그녀는 한 대 때리고나서 그 소년더러 무릎 꿇고 사과하여 용서를 빌게 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두 소년을 빌려 신세희 등 여자들에게 위협을 주고 싶었다.

'이 둘을 먼저 혼내주고, 네들 상대할테니 잘 보고 기다려. 오늘 한 명도 내손에서 못 빠져나가!'

그러나 상황은 그녀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최여진의 날카로운 손톱이 거의 소년의 얼굴에 다다랐을 때, 그 소년은 물고기처럼 아주 매끄러운 동작으로 몸을 피했다.

소년은 피했을 뿐만 아니라 발을 걸어 최여진을 넘어뜨렸다. 그 동작은 아주 자연스러웠고 마치 힙합 댄스를 추는것 처럼 보였다.

"아……"

최여진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려 했고 그녀가 거의 땅에 다다랐을 때 또 다른 소년이 손이 아닌 발을 내밀어 그녀를 받아주었다. 그 덕에 최여진은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입이 소년의 발과 닿아버렸다. 구경하고 있던 다른 이들은 최여진에 대한 동정을 금치 못했다.

세상에나!

젊은 소년의 발에 묻은 것은 흙뿐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혼합 유기질 비료가 들어있는 흙이었다.

혼합 유기질 비료란 닭, 오리나 돼지 등의 대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풉!"

민정아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곧이어 신유리도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이지 흙투성이인 최여진의 얼굴이 못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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