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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화

이른 아침, 눈부신 햇살이 비쳐 들어왔다. 어젯밤 신유리의 소원을 들어주려 노력한 탓으로 힘이 든 부부는 깊은 잠을 잤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이미 오전 9시도 다 되었다.

'어머나! 오늘 어머니한테 가보기로 하고는 이렇게 늦게 일어나다니!!!'

두 사람은 황급히 옷을 챙겨입고는 서둘러 침실에서 나왔다. 거실로 들어서기도 전에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선희 이모, 이모 오늘 너무 예뻐."

신유리는 앳된 목소리로 엄선희를 칭찬했다.

신세희는 엄선희의 방문에 살짝 놀랐다. 이어 엄선우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선희 이모보다 우리 공주님이 훨씬 더 예뻐요."

"오빠! 너무 유리만 챙기는 거 아냐?"

"그야 당연하지, 내가 누구한테서 월급을 받는데?"

"…."

신유리는 옆에서 깔깔 웃었다. 이때 엄선희는 화제를 돌렸다.

"유리야, 네 엄마 아빠는 왜 이렇게 게으른 거야? 해가 중천인데 아직도 일어나지 않고있어... 유리 넌 부르러 가지 않아? "

신유리는 꼬마 어른 같은 말투로 말했다.

"엄마 아빠는 따로 미션이 있어."

"무슨 미션?”

"내가 어제 내준 미션."

"오구오구, 이 꼬맹이가 벌써 부모들에게 미션 줄줄 아네? 어디 빨리 말해봐, 무슨 미션을 줬어?"

"비밀!"

신유리는 더는 알려주지 않았다. 아이는 말하면 엄마가 부끄러워할 것을 알고 비밀로 하기로 했다.

"…."

엄선희는 유리를 달래 미션의 내용에 대하여 알아내려는 찰나 신세희와 부소경이 거실에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신세희는 좀 쑥스러운 듯했다, 부소경은 예전과 다름없이 평온한 얼굴이었다. 엄선희 남매는 부소경을 보는 순간 거실에서 도망쳐 가려고 하였다. 그 순간, 신세희는 엄선희 불러 세웠다.

"서준명 씨랑 같이 있는 거 아니었어?"

엄선희는 문 앞까지 다가갔다가 이 말을 듣고 다시 고개를 돌려 말했다.

"준명 씨 할아버지가 어제 퇴원하셨어. 아직 할아버지를 뵙는게 편하지만은 않아서 난 그쪽으로 가지 않았어. 오빠가 여기로 온다길래 따라온거고."

신세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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