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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화

신세희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서 대표님, 도대체 어디로….”

그러자 서준명은 안심하라는 듯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세희야. 가보면 너도 마음이 훨씬 편해질 거야.”

신세희는 생각에 잠겼다.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곳?

고윤희를 찾았다는 건가?

아니면 서시언이 돌아왔나?

신세희는 기대를 품고 창 밖을 내다보았다.

그렇게 서준명은 차로 30분을 달려 교외의 편벽한 곳으로 왔다.

신세희는 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길 모퉁이를 돌자 높은 담벼락이 보였다.

문 앞에는 치료감호소라고 쓰여진 간판이 있었다.

신세희는 의아한 얼굴로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여기 맞아. 병에 걸린 범죄자들을 가두고 치료하는 곳!”

“걔… 죽은 거 아니었어요?”

최근 한 달, 신세희는 바쁘게 보내느라 자신의 최대 적이었던 사람들의 생사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신세희에게는 복수보다 더 중요한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

신세희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서준명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치료감호소 내부가 한눈에 들어왔다. 안은 매우 조용했는데 이곳에 온 사람들 대부분이 중증 환자들이었다.

일부는 이곳에 온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죽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신세희는 사방이 꽉 막히고 쥐 죽은 듯이 고요한 좁은 복도를 걷고 있자니 음침한 느낌마저 들었다.

“여기 느낌이 마치….”

신세희는 서준명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정신병원 같아요.”

서준명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 비슷하지.”

그들은 대략 5분을 더 걸어서 한 병실 앞에 걸음을 멈추었다.

안에서는 음침한 비명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마치 밤중에 귀신 우는 소리 같기도 했다.

“선생님, 저… 언제 죽어요? 왜 아직도 살아 있어요?”

의사는 아주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

“당신은 죽지 않아. 이식 수술을 받았거든.”

“그런데 왜 이렇게 힘들죠?”

“응, 수술 부작용 때문에 그래.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

“선생님, 저 매일 밤 악몽을 꾸어요. 너무 무서운 악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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