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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아빠….”

임지강을 알아본 임서아는 다시 눈을 빛내며 그를 불렀다.

“아빠, 외할아버지가 금방 나가셨어. 가서 얼른 외할아버지 좀 설득해 봐. 신세희 외할아버지이긴 하지만 신세희가 아빠 딸이기도 하잖아.”

임서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지강은 발로 그녀를 걷어찼다.

“누가 네 아빠야? 더러운 년!”

임지강은 발에도 족쇄를 차고 있었기에 다리를 높게 들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의 발목에 찬 족쇄가 임서아의 머리를 강타할 뻔했다.

임지강 역시 임서아를 쉽게 죽이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지 방향을 조금 틀었다.

임서아는 울며 임지강의 바짓가랑이를 잡았다.

“아빠, 제발 나 좀 죽여줘!”

임지강은 발로 임서아의 손을 짓밟으며 악에 받쳐 말했다.

“더럽고 추한 모습으로 평생 살아. 살아서 네가 지은 죄를 다 갚아!”

말을 마친 임지강은 다시 발을 들어 임서아의 무릎을 짓밟았다.

임서아는 원래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고통에 신음하며 바닥에 몸을 웅크렸다.

“흑흑….”

이때, 안으로 들어선 허영이 임지강을 힘껏 밀치며 소리쳤다.

“꺼져! 내 딸 때리지 마! 우리 딸….”

“이런 미친 년이! 너 때문에 내 인생은 망했어! 내 이년을 그냥!”

임지강은 허영의 머리채를 잡고 힘껏 흔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허영의 머리카락은 임지강의 우악스러운 손에 우수수 빠졌다.

허영도 지지 않고 몸을 비틀어 임지강의 팔을 깨물었다.

임서아도 자신을 20년이나 사랑해 준 아빠의 다리를 깨물었다.

그 모습을 전부 지켜본 신세희는 구역질이 올라왔다.

저들이 짐승들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과거에 그녀를 죽이려고 덤비던 가족들이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한때 가족이었던 셋은 서로 엉겨붙어 싸우며 바닥을 뒹굴었다.

무척 가증스럽고 추한 모습이었다.

가끔 그들의 앙칼진 욕설도 들려왔다.

“임지강! 당신 미쳤어? 어떻게 딸한테 주먹질을 해? 서아 환자야! 어떻게 인간성도 없이 그럴 수 있어! 확 깨물어 죽여버릴 거야!”

허영은 악에 받친 비명을 지르며 임지강을 힘껏 깨물었다.

임지강도 허영의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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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양정화
재미는있는데 돈이너무많이들어요 안볼수도없고 질질끄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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