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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8화

신세희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뭔데요?”

부소경은 어쩐 일인지 자꾸 뜸을 들였다.

“올라와 보면 알아.”

신세희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부소경은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엄선희와 민정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두 사람, 뭐 아는 거 있지?”

엄선희가 웃으며 말했다.

“남편이 이벤트 해주려나 보지. 부 대표님 같은 분이 이렇게 로맨틱한 사람인 줄 어떻게 알았겠어? 글쎄 우리한테 연락해서 세희 씨를 꼭 이 백화점으로 데리고 오라지 뭐야? 얼른 올라가 봐.”

민정아도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이벤트인지는 우리도 몰라.”

신유리도 엄마를 재촉했다.

“엄마! 빨리 가보자!”

신세희는 딸의 손을 잡고 일행과 함께 백화점 위층으로 향했다.

6층은 이 백화점의 맨 위층이었다.

일층에서는 화장품이나 액세서리를 팔고 2층과 3층은 패션, 4층은 가구매장이고 5층은 카페나 식당이 있었다.

신세희도 이곳을 몇 번이나 방문했지만 5층위에 또 층이 있는 줄은 몰랐다.

6층에 도착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다른 층과는 다르게 아주 조용한 분위기가 풍겼다.

복도를 지나 안으로 들어간 신세희는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곳은 가구매장이었다.

가구라고는 하지만 일반 가구를 파는 곳은 아니고 원목 재질의 유명 디자이너 작품들로만 구성되었다.

신세희는 목재에 대해 잘 모르지만 가구들을 만져보고 둘러보니 이곳 물건들이 무척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않을 디자인과 아늑한 느낌을 주는 가구들이 가득했다.

멀리서 부소경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재빨리 그에게 다가가서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소경 씨, 가구들이 참 좋아 보이네요. 하지만 딱 봐도 몇천만 원은 훌쩍 넘을 것 같은데요?”

부소경이 웃으며 말했다.

“건축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가구에 대해서도 잘 아네.”

“당연하죠.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잖아요.”

부소경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 가구들은 외국에서 수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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