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71화

“아이 아빠가 누군지도 몰랐어. 출소하고 돈도 없고 갈 곳도 없어서 임지강을 찾아갔어. 왜 엄마를 살리지 않았냐고 임지강에게 따졌어.”

“그때 임지강은 최선을 다했지만 엄마를 살리지 못했다고 나한테 말했어. 그리고 엄마를 고향에 묻었다고 했어. 고향에 돌아가고 싶었는데 배도 점점 불러오고 돈이 없어서 갈 수가 없었어.”

“미안해, 엄마. 엄마가 정말 살아 있을 줄은 몰랐어.”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했어. 아빠와 같은 곳에 묻힌 줄 알았어. 돈을 벌어서 고향에 돌아가려고 했는데 임지강 가족들이 나를 죽이려고 사람을 보냈어.”

“6년이나 도망생활을 했어. 어디를 가든 임지강과 허영에게 들켰어. 그래서 이름도 바꾸고 계속 이사를 했어….”

“반년 전에 아이 아빠가 나를 찾아왔어. 그렇게 남성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거야.”

“두 달 전에 엄마 제사를 지내러 고향에 갔었어. 아빠와 엄마의 무덤을 남성으로 옮기려고. 그때에야 알았어. 엄마가….”

“임지강이 나한테 거짓말했던 거야. 엄마는 살아계셨는데 저 인간이 나를 속였어!”

“그 뒤로 줄곧 엄마를 찾아 다녔어.”

“고향에서 돌아온 뒤로 누군가가 멀리서 나와 유리를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 멀리서 나를 바라보던 사람이 엄마 맞잖아.”

“왜 나를 만나러 오지 않았어?”

“내가 엄마를 지키지 못해서 화난 거야? 내가 병원비를 보내지 못해서 나한테 화났어? 아니면 몇 년 동안 엄마를 찾지 않아서 화났어?”

“미안해, 엄마. 미안해!”

신세희는 어린아이처럼 구슬피 울었다.

“엄마, 미안해. 세희가 잘못했어….”

이 모습을 지켜본 서준명의 두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형사들은 난감한 표정으로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시골에서 올라온 중년 여자의 신고로 일단 참고인 조사부터 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슬픈 사연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그들은 서 씨 어르신의 눈치를 살폈다.

서 씨 어르신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그가 알던 사실과 너무도 달랐다.

임지강의 말로는 신세희의 엄마는 아이를 그에게 버리고 혼자 행복을 찾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