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95화

성소현은 하예정에게 물었다.

“예정아, 태윤 씨가 데려다주는 게 나아, 아니면 내가 데려다주는 게 나아?”

“저절로 택시를 타고 갈게요.”

하예정은 성소현도 전태윤도 자신을 데려다주지 못하게 했다. 양쪽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어휴, 사람이란 참 어려워.'

“전태윤이 데려다주는 게 좋겠어. 나 나온 지 너무 오래돼서 이젠 가봐야 할 것 같아. 우리 어머니는 내가 외출한 줄도 몰라.”

성소현이 자진해서 양보했다.

그녀는 전태윤의 두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하예정을 놓은 후 먼저 밖으로 나갔다.

“전태윤 씨.”

성소현은 갑자기 멈춰 서서 고개를 돌려 전태윤의 이름을 부르고는 말했다.

“전태윤 씨, 하예정에게 강요하지 마요. 그리고 우리 집안 가족은 영원히 하예정의 친정 식구예요. 친정 식구들의 지지가 없다고 그녀를 괴롭힐 생각 마요. 며칠 전처럼 감히 예정이의 자유를 제한한다면 제가 쳐들어갈 테니까요.”

전태윤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차갑게 대답했다.

“당신은 문을 두드릴 기회도 없을 거예요.”

그는 지금 하예정을 손에 받들어 아끼기도 모자란데 어찌 괴롭힐 수 있을까.

“예정아, 만약 그가 너에게 잘 대해주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나에게 말해. 난 언제든지 너의 편이니까. 그리고 전태윤 씨, 당신은 아직 저를 누나라고 부르지 않았어요. 누나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하예정의 친정 식구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그만큼 당신이 하예정에 대한 사랑이 깊지 않다는 뜻인 거예요.”

전태윤은 침묵했다.

그는 순간 욕을 하고 싶었다.

‘사업가 집안들 사람은 모두 이렇단 말이야. 성기현도 마찬가지야.'

성소현은 이번에는 자신이 이겼다는 듯 의기양양하게 가버렸다.

“예정아, 난 너의 친정 식구들을 매우 존중해. 성소현 씨는 일부러 우리 부부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하는 거야.”

하예정은 잠시 그를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당신이 오기 전에 소현 언니가 당신과 관련된 말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우리 사이가 틀어지라 한 말은 아니에요. 그러니 너무 나쁘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