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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화

그녀는 할머니와 전태윤에게 속히 울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냥 자기 남편이 평범한 회사원인 줄 알았고 재벌 집 큰 도련님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소설 속에서만 보았던 이야기가 현실로 되자 하예정은 완전히 멍해졌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헤어질 수 없었고, 떠나갈 수도 없어 갈등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모가 걸었던 길을 다시 걷기엔 너무 어려웠다.

이모가 젊었을 때는 성공하기 좋은 시기여서 기회를 잡기만 하면 바로 일어설 수 있었는데 지금 그녀가 처한 시기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녀도 당연히 여자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자에게 의지해서 평생을 살 생각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언니의 결혼생활에서 그녀는 남자의 ‘넌 내가 책임질게’와 같은 헛소리 따위는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남자들은 어떻게든 지내면서 변해버리는 것이다.

이때, 정장 차림의 남자 여러 명이 한 남자를 둘러싸고 주사실로 들어왔다.

그들의 출현은 하예정의 주의를 현실로 돌리게 했다.

두 사람 모두 저도 모르게 그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성소현은 전태윤일 줄로 알았다가 가운데 둘러싸여 있는 그 남자를 보고 눈을 깜박이며 중얼댔다.

“왜 저 사람이?”

병원에서 그를 만날 줄은 몰랐다.

하예정은 중얼거리는 성소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저 사람들을 알아요?”

“한 사람밖에 몰라. 주위 사람들은 그의 경호원들이야. ”

“저 사람 누구예요?”

하예정은 호기심에 차 물었다.

“마찬가지로 대단한 인물이야. 웃는 얼굴 속에 칼을 숨기고 있는 사람이야. 겉보기에는 온화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독한 사람이야.”

‘...이름은 말 안 해주네.'

“너희 집 전태윤과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는 파트너야. A 시의 예진 그룹 사람이야. 바로 내가 전에 말했던 전씨 집안만큼 좋은 가풍을 가지고 있는 예씨 집안 말이야. 그는 예씨 집안의 다섯째고 예씨 집안의 현재 가주의 친동생이야. 문을 나설 때면 태윤 씨만큼 위풍당당해. 다만 태윤 씨는 나 같은 팬 때문에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니지만, 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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