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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김진우는 그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엄마, 거짓말이죠? 나를 단념시키려고 일부러 나를 속인 거 맞죠? 예정 누나의 남편이 어떻게 전씨 가문의 도련님일 수 있어요? 저는...”

그는 문득 하예정이 초고속 결혼을 한 후 그녀의 남편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을 떠올렸다.

“엄마는 너를 속일 필요 없어, 엄마도 안 지 얼마 안 됐어, 전 대표가 직접 우리에게 말한 거야. 네가 전 대표의 와이프한테 마음을 두고 있어, 전 대표가 우리 김 씨 그룹에 손을 댄 거야. 진우야, 너 계속 예정이한테 집착하면 우리 김씨 가문 전체가 너 때문에 궁지에 몰리게 될 거야.”

심미란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가문에 이익을 못 가져올지언정 발목을 붙잡지는 마.”

“전태윤... 전씨 가문 도련님의 이름이 전태윤이에요?”

김진우는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전 대표가 하예정 누나의 남편이라니...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전 대표의 이름을 네가 모르는 것도 당연한 거야. 하지만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잖아, 중요한 것은 그가 예정이의 남편이라는 거다. 그의 신분과 지위, 권세를 떠나서, 그가 예정이의 남편인 이상, 너는 더 이상 예정이에게 매달려서는 안 되는거야.”

“...”

“예정인 남편이 있는 여자야, 네 집착은 결국 예정이한테 해만 줄 거야! 그래서 네 아버지랑 얘기해 봤어, 우린 널 H 시 계열사에 보내 경험 좀 쌓게 하기로 결정했어. 네가 경험을 쌓아서 우리 김씨 가문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는 너 자신에게 달린 거야.”

심미란은 한숨을 내쉬며 아들에게 일깨워 줬다.

“진우야, 네 또래에 너보다 훌륭한 사람들이 없는 게 아니야. 네가 노력하지 않으면 네 것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 될지도 몰라. 엄마도 알아, 네가 지금 너무 괴로워하고 있다는걸. 하지만 아들아, 긴 아픔은 짧은 아픔보다 못하다고, 너는 아직 젊고, 나이도 23살밖에 안 되었어. 앞으로 긴긴 세월 동안 너는 분명 예정이보다 더 좋은 여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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