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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전태윤은 그를 이곳에 오게 할 수 없다.

성기현은 아직 그가 하예정의 인신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는 걸 모른다. 아마 그녀가 성기현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을 하지 못한 듯싶다. 만약 성기현이 집에 오면 바로 알아버린다.

전태윤은 딴 사람들이 전혀 안중에 없다.

다만 성기현 모자는 경시하면 안 된다.

이경혜는 하예정의 이모이자 그녀의 친정 어르신이다.

하여 하예정을 대신해 앞장설 자격과 이유가 충분하다.

“알았어, 그렇게 전할게.”

소정남은 얼른 전화를 끊었다. 자칫 머뭇거리다가 전태윤이 또다시 그에게 방법을 구할까 봐...

정작 그의 제안은 들어주지도 않으면서 대체 어쩌라는 건지!

전태윤은 곧바로 별장을 나섰다. 그는 장씨 아저씨에게 하예정의 아침을 꼭 챙기라고 했다.

게다가 경호팀 절반을 별장에 남겨두었다. 그가 집을 비운 사이에 하예정이 도망칠까 봐 경호원들에게 문단속을 단단히 시켰다.

40분 후.

전씨 그룹, 대표 사무실.

전태윤과 성기현은 거의 나란히 사무실에 들어섰다.

전태윤은 곧게 본인 책상 앞으로 다가가 검은색 의자에 앉았고 성기현도 뒤따라오며 제멋대로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조 비서가 두 사람에게 각각 온수 한 잔씩 따라왔고 투명인간처럼 바로 물러갔다.

두 명의 대표는 전부 험상궂은 얼굴이었고 소정남마저 감히 구경하러 오지 못했으니 조 비서는 더더욱 남아있을 엄두가 안 났다.

“전 대표, 내가 한 말 귓등으로 흘렸어요? 소현이가 아직 전 대표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했는데 예정이한테 싹 다 털어놓은 거예요? 다들 소현이 생각은 전혀 안 하나요? 내일이면 곧 돌아와요. 가장 친한 친구가 라이벌이 되어 자신이 제일 사랑한 남자를 빼앗아간 사실을 알게 된다면 소현이는 아마 미쳐버릴 거라고요.”

성기현은 너무 화나서 거침없이 말을 내뱉었다.

전태윤이 신분을 밝힌 후 하예정이 어떤 반응이었는지 아직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 성기현은 그녀에게 연락해보려고 했지만 배터리가 다 되어 휴대폰이 꺼진 상태였다. 그는 하예정이 기자들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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