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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이 이른 아침에 누가 온 거지?

하예정은 아래층으로 내려간 후 집 키를 찾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멀리 한 사람이 별장 입구에 서서 양손에 비닐봉지 두 개를 들고 있는 것이 보였는데 배달원 같았다.

“예정 씨, 좋은 아침입니다.”

권 매니저는 빙그레 웃으며 인사했다.

“권 매니저였군요, 좋은 아침이에요.”

하예정은 관성 호텔의 호텔 매니저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권 매니저는 손에 봉지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전태윤 씨가 어젯밤에 저에게 전화로 아침 식사를 주문하셨어요. 이 시간쯤에 배달해 달라고 하셔서 일찍 아침에 예정 씨를 찾아온 거예요.”

하예정은 거의 밤새 전태윤과 함께 있었지만, 그가 언제 권 매니저에게 아침을 가져다 달라고 했는지도 몰랐다.

그가 자주 관성 호텔에서 아침을 주문하였는데, 전씨 그룹에서 일을 하고 있기에 관성 호텔에서 소비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다지만, 그래도 항상 관성 호텔에 주문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하예정은 겉으로는 웃으며 마당의 문을 열고 권 매니저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넨 후 아침밥을 건네받았다.

“권 매니저님, 모두 얼마예요? 제가 계산해 드릴게요.”

전태윤은 이 별장은 계약금만 낸 거라 매달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설령 또 돈을 모았다고 해도 발렌시아 아파트의 집을 샀으니, 아마 지금은 남은 돈이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돈을 아낄 줄도 모르고, 아침까지도 관성 호텔 사람을 시켜서 보내다니... 예전에는 항상 내가 아침 시장에 가서 포장해 오거나 직접 요리하여 먹었는데...’

“전태윤 씨가 계산할 겁니다.”

권 매니저는 감히 하예정에게 돈을 계산하라고 할 엄두가 안 났다.

“전태윤 씨와 저는 부부이자 가족이에요. 그 사람 돈은 제 돈이기도 하니, 제가 계산해도 같은 거예요. 권 매니저님, 우리 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잖아요. 그러니까 얼마인지 알려주시면 그대로 드릴게요. 제가 계산하는 거니 너무 많이 할인해 주지 않으셔도 돼요.”

권 매니저는 하예정이 돈을 계산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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