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2화

작가: 고능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지금은 아직 아이가 없으니 비교적 자유롭게 살고 있지만 이제 아이가 생기면 지출이 더 많아질 것이고, 아이를 키우는 것만큼 돈이 많이 드는 일은 없다. 그러니 아이는 돈을 삼키는 기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에게도 수입이 있어요. 이 작은 집을 위해 함께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한 거니 앞으로 일부분의 지출은 제가 부담할게요. 당신은 돈을 아껴뒀다가 주택 대출금을 미리 갚을 수 있다면 갚아요. 그러면 더 마음이 놓이잖아요.”

그녀는 주택 대출금을 갚는 것을 돕겠다고 제안하지는 않았다.

이 별장은 전태윤의 혼전 재산에 속하고, 예전의 언니와 주형인처럼 주택 대출도 그가 전부터 항상 갚고 있는 것이기에 그녀는 대출금을 갚는 것을 돕겠다고 제안하지는 않았다.

비록 지금 그녀가 전태윤과 진정한 부부가 되어 달콤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언니의 옛길을 걷는 것을 되도록 피하고 싶었다. 이건 전태윤의 집이고, 그녀는 욕심을 내지도 않을 것이며, 주택 대출금을 갚는 것을 돕지도 않을 것이다.

혹시라도 부부의 인연이 깊지 않아 장차 이혼하게 된다면, 재산 분할로 인해 또 다투게 될 것이 분명하니 차라리 지금 확실히 구분해 놓는 것이 나았다.

전태윤은 그녀의 어깨에 턱을 걸치고는 부드럽게 말했다.

“여보, 주택구매용 대출을 갚는 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지금은 예금이 그리 많지 않지만, 아직 감당할 수 있어. 게다가 이제 곧 새해잖아? 회사에서 연말 보너스를 줄 거야, 나 같은 임원 층은 그 액수가 절대 적지 않을 거야. 그때 결혼할 때도 말했잖아. 당신과 결혼한다는 건 충분히 먹여 살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절대로 더치페이 같은 걸 하지 않을 거야. 이 별장도 비록 아직은 돈을 갚고 있지만, 내가 선불로 많이 지불했기 때문에 매달 갚아야 하는 주택 대출금이 버거울 정도로 많은 건 아니야. 내 연봉이 몇억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

하예정은 그녀를 안고 있는 큰 손을 몸에서 떼어내더니 돌아서서 그를 마주 보며 말했다.

“마음속으로 어느 정도 파악이 있으면 돼요.”

그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13화

    “며칠 후에 우리 회사에서 송년회를 열 예정이야. 그때쯤 초대장을 가지고 와서 당신에게 줄 테니 그날 밤 당신 예복을 갈아입고 있어. 내가 데리러 와도 되고, 아니면 당신 혼자 차를 몰고 가도 돼.”“당신네 회사에서 송년회를 하는데 제가 뭐 하러 가요? 당신 회사 직원도 아니고...”하예정은 그 어떤 회의에도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설사 참가하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가곤 하였다.하지만 전태윤과 함께라면, 심효진의 말처럼 마음껏 먹을 수 없을 것이고, 차라리 심효진을 불러서 같이 훠궈를 먹는 게 나았다.“회사 송년회는 가족과 동반할 수 있어. 다른 사람들은 다 가족을 데려왔는데 나만 안 데려가는 건 좀 이상하잖아.”하예정은 어이가 없어 그를 바라보았다.“그날 밤에는 회사에서 일을 도와야 하니 내가 당신을 데리러 갈 때까지 기다리면 좀 늦을 거야. 일이 끝나야 시간을 내서 당신을 데리러 갈 수 있거든.”“그래요, 그럼, 그날 전에 다시 저한테 말해줘요. 저 혼자 갈 수 있으니 서둘러 돌아올 필요 없어요. 제가 혼자 뻔뻔하게 회사 안으로 뛰어들 수는 없으니 회사 앞까지 나 데리러 오면 돼요.”전태윤은 마음을 놓은 듯 말했다.“알았어. 그때 아마 심효진 씨도 참석할 거야. 소 이사는 비록 여자친구가 없지만 심효진 씨에 대한 인상이 좋아 파트너로 초대할 것 같아.”예전의 송년회에서 전태윤은 항상 말을 마친 후 바로 현장을 떠나곤 했는데 만약 그가 먼저 떠나가지 않으면, 회사 사람들은 모두 즐겁게 놀 수가 없었다.반면 소정남은 분위기를 띄우는데 능한 사람이라, 보통 송년회가 끝날 때까지 회사 사람들과 함께 즐기곤 했고 많은 여직원은 송년회를 계기로 소정남과 파트너가 되기를 원했으며, 내심 소정남이 그녀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좋아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소정남은 비록 전태윤보다 온화하고 말을 잘하는 타입이라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했지만, 여직원들에게 번갈아 가며 애정 공격을 받고 싶지는 않았고, 후에는 회사 송년회가 되면 돈을 써서 가문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14화

    노동명이 앞으로 다가가 그 장난감 풍차를 주우빈에게 건네주었지만, 주우빈은 받지 않았다.“노 대표님, 우빈이는 장난감이 많아요.”“장난감을 사주려고 한 게 아니야. 그냥 장난감 가게를 지나다가 가게 앞에 이 풍차가 돌아가는게 예뻐 보여 우빈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요즘 바람도 많이 불고 있으니 하나 샀을 뿐이야.”주우빈에게 풍차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그는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노동명은 풍차를 하예진에게 건네주며 말했다.“우빈이 대신 가지고 있어.”하예진은 장난감 풍차는 너무 비싼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건네받았고 다시 그 풍차를 주우빈에게 넘겨주었는데 주우빈은 그제야 받아가졌다.“...우빈이은 항상 나를 무서워하네. 내가 풍차를 줄 때는 받지도 않더니 당신이 주니 바로 받잖아.”하예진은 웃으며 말했다.“저는 우빈의 엄마예요. 10개월을 임신하여 낳았고 태어난 후에도 계속 데리고 다녔으니 저랑 친하지 않으면 누구랑 친하겠어요?”노동명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말을 잘못했어.”그는 가게 안을 둘러보더니 하예진에게 물었다.“당신은 매일 여기에 와서 뭘 바쁘게 하는 거지?”가게 안을 깨끗하게 치우긴 했으나, 설 후에 다시 장식을 시작하면 또 엉망진창으로 될 것이 뻔했다.“인테리어 자재를 사곤 해요. 이것저것 하다 보면 하루가 빨리 지나가니 알차게 느껴져요.”솔직히 말해 그저 시간을 때우는 것이었다.노동명은 그저 가볍게 응하고는 시선을 하예진에게로 옮기며 농담하는 말투로 말했다.“지금 당신의 체중 감량 속도는 내가 처음에 당신에게 5바퀴를 뛰라고 한 것보다 더 빠른 것 같아.”“전 지금도 매일 달리기를 견지하고 있어요. 식단을 조절하며 고당과 고지방은 되도록 먹지 않고 끼니마다 너무 배부르게 먹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견지하니 체중이 빠지기 시작하네요. 이혼한 이후로 지금까지 10킬로나 빠진걸요.”노동명은 살이 많이 빠진 하예진을 보며 조금 더 보기 좋아졌다고 생각됐다.‘그녀의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15화

    노동명은 비록 얼굴은 손상되었지만, 많은 재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든 김은희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딸과 함께 노씨 그룹에 가서 하예진을 기다릴 때, 노씨 그룹의 사무실 건물을 오후 내내 마주 본적이 있는데 주형인의 말로는 노씨 그룹은 관성에서도 꽤 큰 그룹 중 하나이며 아들이 다니는 회사보다 훨씬 낫고, 또 주형인은 자기 능력으로는 노씨 그룹의 고급 직원이 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하예진이 노씨 그룹에 입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주형인을 초조하게 했고, 그녀가 다시 직장에 복귀하기만 하면 여전히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다행히 지금은 이혼했으니, 앞으로 아내에게 실력으로 밀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서현주는 비서로서 그에게 의지하며 그의 남자의 자존심을 만족시켜 줄 수 있었다.김은희를 알아본 노동명도 멈춰 서서 그녀를 노려보며 차갑게 물었다.“뭘 하러 온 거지?”그는 가게 안의 하예진 모자를 한 번 쳐다보고는 김은희에게 경고했다.“이 가게는 내가 하예진에게 세를 준 것이니 감히 여기서 행패를 부리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돈을 조금 갚는다고 될 일이 아니란 건 그쪽도 잘 알고 있겠지.”“당신은 또 뭐 하러 온 거야? 내 며느리한테 구애하고 싶은 거야?”“이 거리의 가게 절반이 내 것이고, 나는 하예진의 집주인인데 내가 여기에 와서 무엇 을 하든 당신과 무슨 상관이지? 하예정은 이미 당신의 아들과 이혼한 걸로 기억하는데, 왜, 아직 제삼자를 본처의 위치에 못 앉혔나 보군. 빨리 가서 결혼하라고 재촉이나 해, 얼른 새 며느리를 얻을 수 있게 말이야. 하예진은 이젠 당신네 집안과는 관계가 없으니, 며느리라는 말은 삼가는 게 좋겠어.”김은희는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아직 아들을 서현주와 결혼시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은 말을 듣지 않고 이미 결혼 날짜와 혼인신고를 할 날짜까지 정해 놓았다.서현주의 가족들도 오늘 고향에서 올라와 상견례를 제안하며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논의하자고 하였다. 김은희는 서씨 가족이 온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16화

    “우빈아. 이것 봐, 할머니가 장난감 사 왔어.”김은희는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활짝 웃으며 가방에서 장난감 차를 꺼냈다.“할머니.”어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주우빈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를 곧잘 부른다.하예진은 주씨 집안에 원망과 원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혼하고 나서 더는 마음에 두지 않기로 했고, 주씨 집안이 먼저 그녀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면, 그녀도 전남편 가족을 평온한 마음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주형인이 주우빈의 친아버지인 건 사실이니 하예진은 한 번도 주우빈 앞에서 주형인의 가족을 욕한 적이 없었다.하예진이 주우빈을 내려놓자, 김은희는 쭈그리고 앉아 주우빈한테 장난감 차를 건네주면서 아이의 손에 들고 있던 노동명이 사준 풍차를 빼앗으려고 했다.노동명이 주우빈의 호감을 사는 것을 통해 하예진에게 점수를 따려는 짓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위기감을 느꼈다.이혼하고 아이를 데리고 사는 여자에게 있어, 남자를 고르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남자가 자신의 아이를 받아주는 것, 잘 대해주는 것이었다.주우빈은 주씨 집안의 손자이니 절대 노동명을 아버지로 부르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내 풍차 돌려줘요.”장난감 차를 많이 가지고 있는 주우빈은 할머니가 준 장난감 차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아저씨가 사준 멋진 풍차가 더 좋았다.“이 풍차가 뭐가 멋있다고, 할머니가 너를 데리고 가서 더 크고 멋진 새 풍차를 사줄게. 이 풍차는 던지는 게 어때?”김은희가 풍차를 빼앗으려고 하자 주우빈은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입을 삐죽거렸다.결국 김은희는 속으로 노동명이 뻔뻔하게도 작은 풍차 하나로 자기의 소중한 손자를 매수했다고 욕하면서 빼앗는 것을 포기하였고 주우빈을 안고 일어나며 물었다.“아까 그 사람, 네 전 회사 대표이지? 너를 따라다니는 거야?”하예진이 담담하게 말했다.“풍차는 대표님이 지나가는 길에 들러서 준거예요, 무슨 이상한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게다가, 이건 제 사적인 일이니, 아줌마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에요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17화

    “결혼식도 관성 호텔에서 하겠다고 하지, 돈이 얼마나 많이 들겠어? 결혼 비용도 다 우리더러 부담하라고 하니 이게 며느리를 데려오는 건지, 공주마마를 모셔오는 건지...”하예진은 행주로 식탁을 닦으면서 김은희가 무슨 말을 하든지 한마디도 참견하지 않았다.전 시어머니가 이러쿵저러쿵 불평하는 이유는 그저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만약 서현주가 예전의 멍청한 그녀처럼 자기 돈으로 신혼집을 꾸미고, 예장도 요구하지 않았다면 전 시어머니는 아마 주형인은 이혼해도 훨씬 더 젊고 예쁜 아내를 얻을 수 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했을 것이고, 반면 못생기고 뚱뚱한 그녀는 주형인을 떠나면 누구도 원하는 남자가 없을 거라고 비꼬았을 것이다.“예진아, 돈 아끼느라 너무 적게 먹는 거 아니니? 이 어미가 보기에 너 살이 많이 빠진 것 같구나.”“전 이미 당신 아들과 이혼했으니 아줌만 이젠 제 어머니가 아니에요. 다시는 제 앞에서 어머니라고 하지 마세요.”하예진은 김은희가 시어머니라고 자칭하자 더는 참을 수 없었다.김은희는 멋쩍게 웃었다.“이미 습관 되어 당분간 말을 바꾸기가 어려울 것 같아. 우리 형인이가 나눠준 돈이면 은행 이자만으로도 푼푼하게 먹고 살 수 있을 테니 너무 아끼느라 하지 말아. 너 살이 빠진 걸 바라, 쯧쯧... 다행이도 우빈이는 살이 좀 올랐네. 이젠 안고 있으면 무거워. 그런데 예진아, 이 가게는 네 이모가 꾸려준 거니? 네 이모는 큰 부자이니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일 거야.”김은희가 오늘 온 이유는 첫째는 정말 손자가 보고 싶었고, 둘째는 다시 하예진에게 잘 보이고 싶었고, 셋째는 성씨 가문 사모님이 하예진 자매에게 어느 정도까지 도움을 주었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만약 아들이 하예진과 재혼하면 이득을 볼 수 있을지 알고 싶었다.주형인은 요즘 누가 계속 뒤에서 그를 헐뜯는 바람에 대표님의 눈 밖에 났다. 그는 거의 매일 혼나고 있어 업무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고 불평하고 있다. 주형인은 결혼 전에 이직하고 이제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 다시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18화

    “예진아, 나 먼저 간다? 다음에 또 너랑 우빈이 보러 올게.”김은희는 한마디 던지고는 도망치듯 떠났다.주우빈을 안은 하예정은 문밖으로 따라나가 김은희가 택시에 앉아 떠나는 것을 보며 말했다.“예전에는 이렇게 적극적으로 우빈이를 보러 오지도 않더니 지금 와서 무슨 좋은 할머니 행세를 하는 거야?”그녀는 김은희가 떠나기 전에 주우빈에게 준 장난감 차를 손에 들고 아이에게 물었다.“우빈아, 이 차가 마음에 들어?”“아니, 싫어요. 나에겐 장난감 차가 많아요. 진짜 자동차처럼 달릴 수도 있는걸요.”주우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할머니가 사준 장난감 차는 달릴 수도 없는 장난감이었다.“그럼 버리는 게 어때?”“아니요, 정한 형한테 줄래요.”주우빈는 이 장난감 차를 정한 형에게 주면 그가 다시는 자기의 장난감을 빼앗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우빈아, 앞으로 형은 네 장난감을 뺏지 못할 거야, 네가 버리기 아까우면 다른 친구들한테 줘도 돼. 하지만 임정한한테는 주지 마.”“그럼, 가희 누나한테 줄래요.”조카를 안고 가게로 돌아온 하예정이 언니에게 물었다.“언니, 가희가 누구야? 우빈이가 이 차를 가희 누나한테 주겠대.”“우빈이와 잘 노는 옆집 막내딸이야.”우빈이가 선물 받은 장난감 차를 누구에게 주든지 하예진은 상관하지 않았고 그저 자기 아들의 결정에 맡겼다.주우빈은 집에 장난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는데, 그를 워낙 예뻐하는 성소현은 올 때마다 장난감을 가득 사다 주곤 한다.하예진은 모두의 이쁨을 받는 주우빈이 혹시나 나쁜 버릇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더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언니, 그 늙은이가 뭐 하러 온 거야?”하예정은 김은희가 한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이에 하예진은 웃으며 비꼬았다.“우빈이 보러 왔겠어? 서현주가 결혼 예물로 엄청난 액수의 돈을 요구했을 뿐만 아니라 보석 장신구도 세 개나 사달라고 하고, 이것저것 사는 데 돈이 많이 든다고 흉보러 온 거야. 꼴 보기 좋아, 서씨네가 그 집안의 재산을 다 털어버렸으면 좋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19화

    “언니가 지금 재혼을 생각하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언니도 아직 젊은데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아?”“왜 안 되는데? 난 지금이 아주 좋아. 남자를 시중들 필요도 없고, 고부갈등도 신경 쓸 필요 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쓰고 싶은 대로 쓰고, 얼마나 자유로운데.”자유를 되찾은 후에야 하예진은 왜 점점 더 많은 여성이 시집을 가고 싶어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예정아, 걱정하지 말아. 언닌 지금이 정말 좋아. 넌 지금의 내가 이혼 전보다 훨씬 더 행복해 보이지 않아?”하예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그래. 난 그저 언니가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당연하지. 그러니 언니 앞에서 다신 재혼 얘기 꺼내지 마. 이제 막 고생에서 벗어났는데... 하지만 넌 결혼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너의 결혼은 언니와 달라. 태윤 씨는 매우 믿음직해 보여.”앞으로 어떨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태윤 씨는 출근한 거야?”“응.”“날씨도 추운데 태윤 씨보고 옷을 많이 입으라고 일깨워 줘. 몸이 가장 중요하니 일 때문에 너무 무리하지 말고 말이야.”“애도 아닌데 혼자 알아서 잘 쟁기겠지 뭐. 이번 감기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걸린 것 같아, 매년 이맘때면 감기가 유행되잖아.”하예정은 전태윤이 감기에 걸린 이유가 그녀 때문에 냉수욕했기 때문은 아닌지 장담할 수 없었다.“언니, 우빈이를 업고 어디 가려고? 나하고 숙희 아주머니가 우빈이를 볼 테니 여기 두고 가. 아니면 내가 데려다줄까?”“지금 가게에 할 일이 없어 장 보러 가려고. 고추, 마늘, 생강, 그리고 콩 좀 사서 고추장을 만들어뒀다가 이제 영업하면 쓰려고해. 그리고 장아찌도 다른 사람이 절인 걸 사서 쓸지, 아니면 내가 직접 담글지 고민 중이야.”하예정은 언니를 도와 우빈이를 등에 업혀주었다.“직접 담그는 건 번거로우니 그냥 사, 하지만 다른 사람이 절인 것을 사면 원가가 좀 높아질 텐데... 아침 식사는 낮은 이윤에 많이 파는 거니 원가를 낮출 수 있으면 낮추는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720화

    “로얄 팰리스에 태윤 씨 명의로 된 앞뒤 마당이 딸린 크고 경치도 엄청 좋은 빌라가 하나 있는데 내가 찾아보니 그곳의 별장은 적어도 20억은 넘는 거야. 태윤 씨 말로는 자기 연봉이 수억이 되는데 평소에 큰돈을 쓰지 않고 모아서 주택구매용 대출로 산 거래.”“주택구매용 대출이 얼마나 된대?”“물어보지 않았어. 태윤 씨 집이니 대출이 얼마 되든지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이제 혹시 태윤 씨와 갈라지게 되더라도, 집 가지고 다투지 않을 거야.”“너 이런 소리 하지 마. 너와 태윤 씨는 이제 시작인데 잘 지내봐, 언니처럼 살지 말고.”하예진은 동생한테서 더 이상 이런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비록 결혼에 실패했지만, 동생과 전태윤은 백년해로하기를 바랐다.“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맞아, 그건 태윤 씨의 집이니 우린 욕심내면 안 되는 거야. 너희 이 일 때문에 다투고 그러지는 않았지?”여기까지 들은 숙희 아주머니는 도련님이 아직 겁을 먹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을 알아차렸다.단지 사모님에게 그의 명의로 된 별장이 있다는 것만 밝히고는 또 다른 거짓말로 사모님을 속이고 있는데, 숙희 아주머니는 이런 도련님이 걱정됐다.평소에 무슨 일에서나 겁먹은 적 없는 전태윤이 하예정한테만은 대담하게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신분을 털어놓지 못하고 있으니 웬 영문일까?숙희 아주머니는 전태윤이 이 일에서 너무 겁먹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감히 하예정 자매 앞에서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그땐 나를 믿지 않는 것 같아 화가 났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 별장이 있으니 나보고 거기 가서 살라고 하면 살면 되고, 살지 말라면 안 살면 그만이지 뭐. 이 일로 말썽을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게다가 지금 나에게 이렇게 말해준 것은 날 완전히 믿고 있다는 뜻 아니야?”전태윤의 수입으로 보면, 그가 주택구매용 대출로 별장을 살 만했다.하예진은 전태윤이 자기 동생을 믿지 않은 점을 억울하게 생각했지만, 동생이 신경 쓰지 않자 이렇게 말했다.“맞아, 생각을 바꾸면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최신 챕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81화

    정윤하는 흔쾌히 대답했다.“좋아요. 우리 엄마한테 저녁에 밥 좀 더 하시라고 부탁할게요. 아저씨가 우리 엄마가 하신 요리를 좋아하신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 엄마가 매우 기뻐하실 거예요.”소지훈이 웃으며 말했다.“아주머니가 만든 요리들이 정말 맛있어요.”“오늘 저녁에 많이 드세요. 아저씨, 저 먼저 운동 좀 하고 이따가 공항으로 마중하러 갈게요. 저녁에 봐요.”“그래요. 저도 이제 비행 모드로 전환해야 해요. 저녁에 봐요.”소지훈은 작별 인사를 하면서도 통화를 끊는 것을 매우 아쉬워했다. 그는 정윤하 쪽에서 전화를 끊은 후에야 휴대전화를 귓가에서 뗐다.소지훈의 휴대전화 배경 화면 사진은 정윤하의 사진 이였다. 정윤하가 전태윤 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소지훈은 정윤하의 사진을 몇 장 찍어 그녀에게 보내주면서 자신의 휴대전화에도 보관해 두었다. 그리고 정윤하의 사진을 그의 휴대전화 배경 화면 사진으로 설정했다.휴대전화를 켜면 정윤하를 바로 볼 수 있었다.정윤하의 안색은 환했고 미소가 밝고 청춘의 활력이 넘쳐 소지훈은 그녀를 보면 볼수록 더 좋아졌다.비행기가 관성을 떠나 연성 공항에 착륙하기까지 이미 몇 시간이나 흘렀다.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하자 소지훈은 이내 휴대전화의 비행모드를 정상상태로 돌려놓았다.그러자 그의 휴대전화에는 끊임없이 메시지가 들어오고 있었다. 정윤하가 소지훈에게 자신이 공항 출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다.소지훈은 정윤하에게 전화를 걸었다.정윤하가 바로 받았다.“아저씨, 도착했죠? 저도 방금 도착해서 공항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큰 종이에 글씨로 이름을 적어놓았어요. 아저씨가 나오시면 아저씨 성함이 한눈에 보이실 거예요.”소지훈이 웃으면서 대답했다.“알았어요. 지금 비행기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있어요. 캐리어를 가지러 갔다가 금방 나갈게요.”“괜찮아요. 기다릴게요. 뭐라도 좀 드셨어요? 집에 가는 길에 드실 간식 좀 사드릴게요. 집으로 가는 길에 좀 드세요. 공항은 우리 집에서 좀 멀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80화

    전태윤은 피식 웃었다.“우리 소 대표님도 이렇게 친근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네요.”“제가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요. 뭘.”전태윤은 크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네네, 소 대표님은 높은 분이 아니십니다. 제 신분으로도 소 대표님을 만나고 싶어도 줄을 서야 하는데. 저와 정남이가 절친이 아니었다면 아마 돈을 많이 내놓는다고 해도 소 대표님을 만나지 못할걸요.”소지훈이 말했다.“제가 너무 바빠서 그래요. 전 대표님도 아시다시피 우리와 같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바쁘잖아요.”“제가 간단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그래요. 그럼 일단 연성에 가셔서 윤하 씨를 만나세요. 제가 먼저 정남에게 연락할게요.”소지훈이 대답했다.“무슨 일이 있으시면 정남이한테 말씀하세요. 두 분이 친구라서 말하기 더 편할 거에요. 그리고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 한 저한테 연락하지 마세요.”처음 사랑을 맛본 소지훈은 한창 뜨거운 열정으로 정윤하를 따르고 있었다.게다가 소지훈 부모님도 매일 그에게 결혼 재촉을 했다. 정윤하가 다른 남자들이 가로채 갈까 봐 늘 소지훈더러 연성으로 가서 정윤하에게 구애하라고 재촉하셨다.정윤하는 소지훈의 운명적인 여신이었다. 그가 정상적인 남자가 될 수 있을지는 모두 정윤하에게 달려 있었기에 정윤하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었다.소지훈의 부모는 너무 급한 나머지 소지훈이 정윤하에게 고백하지 않았다고 투덜거리며 아들 대신 정윤하에게 구애하고 싶었다.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던 소지훈은 정윤하를 만난 뒤로 급하게 고백하면 그녀가 놀라게 할까 봐 두려웠다. 그러나 두 사람이 알게 된 시간이 아직 짧기에 좀 더 익숙해진 뒤로 고백하려고 했다.정이 깊어지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리기 마련이다.소지훈은 이번에 연성에 가서 기회를 보면서 정윤하에게 고백하려 했고 또 정씨 가족들 앞에서 잘 보이고 싶었다.소지훈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자신이 정윤하보다 10살 많은 나이가 많다는 점이다. 만약 세는 나이로 계산하면 11살이나 더 많았다.“알겠어요. 알겠어요. 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79화

    전태윤이 말했다.“모든 이 대표님은 실력이 훌륭하고 충실한 특별 비서를 두었기 때문에 분명히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거야. 만약 그 특별 비서가 살아있다면 찾아서 현임 이 대표님의 죄를 밝힐 수 있을 텐데. 만약 그 틀별 비서도 죽었다면 이 일은 정말 조사하기 어려울 거야. 40~50년이나 지났으니까. 이따가 소 대표님께 전화해서 전임 이 대표님의 비서가 누구인지, 그 사람이 아직 살아있는지, 살아있다면 어디에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볼게.”소씨 가문도 증거를 수집하기 어려울 것이다.전호영이 말을 이었다.“그건 내가 알아볼 수 있어. 내가 고진호 씨를 조사해 보는 게 더 편리할 거야.”사실 이씨 가문의 어르신들을 찾아가서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었겠지만, 그들을 찾아가면 이은화가 눈치채기 쉬웠다.어쩌면 전임 이 대표의 비서가 죽지 않았을 수도 있었고, 현재 이은화도 그 비서를 찾고 있을 수도 있었다.“그래. 그럼 소식이 있으면 나한테 알려줘.”“알았어. 둘째 형이 혼인 신고를 했다니, 부러워 죽겠어. 나와 이진 형이 동시에 할머니께서 주신 사진을 받았는데 이진이 형은 혼인 신고까지 했는데 난 아직도 고현 씨 뒤를 쫓아다니고 있다니. 휴.”진지한 이야기를 마친 전호영은 전태윤과 잡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어쨌든 전호영과 전태윤 모두 할일도 없이 한가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수다를 떨었다.전태윤이 말을 이었다.“누가 반년 동안이나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 했어? 그러니까 이진이 보다 늦지. 내가 보기엔 고현 씨도 너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던데, 너도 얼른 더 노력해서 내년에 결혼해야지. 이런 일은 나한테 말하지 말고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해. 난 좀 쉬어야겠어.”전태윤은 전호영의 하소연이 듣기 싫었는지 이내 통화를 끊었다.애초에 전호영은 고현이 남자같이 생겼다고 무척 싫어했기 때문에 일부러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강성으로 가서 고현의 여자 신분을 폭로하려고 했다.전태윤이 전화를 끊어도 전호영은 화를 내지 않고 혼자 중얼거렸다.“자기만 행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78화

    “형, 통화하기 편해?”전호영은 고현을 호텔 밖으로 배웅하고 그의 사무실로 돌아온 뒤로 전태윤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태윤이 말을 이었다.“얼른 말해. 무슨 일인지.”전호영이 웃으며 대답했다.“내가 형한테 보낸 사진과 동영상은 이 대표님 남편이 바람을 피운 증거들이야.”전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호영이 계속해서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이 대표님의 남편 정군호 씨인데 젊었을 때는 멋있었는데 재주가 없어서 이 대표님 남편으로 되었거든. 이씨 가문에서는 사장님이라고 불리웠지만 사실 존중 받지 못하고 아내에게 의지해 살아야 했어. 이 대표님도 남편을 엄격하게 관리했기에 매달 생활비를 주지 않고 매일 용돈 10만 정도만 주었어.”“이전에 바람을 피우려다가 이은화에게 혼이 난 뒤로 감히 바람을 피우고 싶어도 피우지 못했어. 이번에 이 대표님이 관성에 가서 형 결혼식에 참석한 뒤로 관성에 보름이나 머물게 되었는데 정군호 씨가 그 틈을 타 바람을 피울 기회를 얻었던 거야. 이 대표님이 아신다면 분명 한바탕 소란을 피울 거야.”“요즘 이씨 가문도 난장판이야. 이씨 가문의 아들들이 밖에서 내연녀를 두었는데 윤미 씨가 그 사실들을 폭로하는 바람에 지금 아들과 며느리들이 한창 떠들썩하게 지내고 있거든. 만약 이 대표님과 정군호 씨 일까지 폭로된다면 더욱 혼란스러워질 거야. 형, 형수님께 말씀드려봐. 무슨 계획 있으신지. 지금 이 틈을 타서 폭로할 수도 있으니까.”전태윤이 나지막이 물었다.“정군호 씨가 이 대표님의 남편이란 말이지?”“그럼, 고현 씨가 알려줬거든. 난 정군호 씨가 누군지도 몰랐어. 고현 씨가 강성의 토박이라 이씨 가문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서 정군호 씨를 알아봤거든. 고현 씨가 연회에 참석할 때 정군호 씨와 이 대표님이 함께 온 것을 봤대. 틀림없을 거야.”“이씨 가문의 그 이윤미 씨도 좀 재미있는 사람 같아. 이윤미 씨도 어느정도 수단은 있지만 그래도 도덕은 있는 편이네. 아쉽게도 이 대표님과 같은 사람을 어머니로 두었지.”이윤미가 이씨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77화

    이윤미는 제법 잘 꾸민 정군호가 젊어 보이면서도 멋져 보인다고 생각했다. 이윤미는 정군호가 이은화보다 십여 세 어린 여자를 껴안은 여자 사진을 보더니 혼자 중얼거렸다.“영감님이 젊었을 때는 보기 드문 미남이었겠네. 지금도 나이가 들었지만 잘 차려입으니 너무 잘생겼군.”어쩐지 이은화가 매우 엄격하게 다스리더라니.밖에서 아들이 준 돈으로 여자와 바람을 핀 사실을 이은화가 알아버린다면 이은화는 어떤 느낌일까?같은 시간, 관성.관성 호텔에서 서원 리조트로 돌아온 하예정은 방으로 돌아가 잠을 잤다.하예정은 여전히 너무 졸렸다.전태윤은 그녀와 함께 방으로 돌아갔다.하예정이 방에 들어가 바로 침대에 올라가서 자려는 모습을 본 전태윤은 침대에 다가가 앉더니 웃으면서 말했다.“졸리면 차에서 자도 되는데. 집에 도착하면 내가 안아서 침대에 눕혀줄 텐데.”“겨우 버티며 왔어요. 여보, 나 좀 잘게. 당신도 잘래요? 안 자면 서재에 가서 책 좀 보시겠어요?”전태윤은 그녀를 부드럽게 바라보며 말했다.“얼른 자. 난 안 졸려.”하예정은 눈을 감더니 이내 잠이 들었다.하예정이 몇 분 만에 달콤하게 잠든 것을 보고 전태윤은 몸을 숙여 그녀의 이마에 뽀뽀해 주었다. 그리고 손을 하예정의 평평한 아랫배에 올려놓으며 그녀의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예정아, 수고했어.”전태윤은 그 자리에서 잠시 앉아 있다가 다시 몸을 일으켜 침에서 나와 작은 서재로 들어갔다. 책상 위에 책들이 놓여 있었다. 그 책들은 임신에 관한 지식 책이었다. 전태윤은 이미 다 읽었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다.전태윤은 책 한 권의 내용을 모두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하예정이 임신하기 전에 전태윤은 임신에 관한 지식에 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러나 하예정이 임신한 후에는 비록 많은 사람이 전태윤을 도와 함께 하예정을 돌봤지만, 그는 여전히 직접 아내를 돌보고 싶었다.그리고 서점으로 달려가 임신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사고는 소정남을 찾아가 소정남이 산 책들이 자신이 산 책과 비슷한 것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76화

    이윤정은 전호영을 언급할 때 마다 이를 악물면서 전호영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고현을 빼앗아 갔다면서 욕설을 퍼부었다.“윤미 씨 아버지께서 바람난 일을 전호영 도련님께 맡겨보는 건 어떠세요? 전호영 도련님은 안팎으로 이씨 가문을 괴롭히거든요.”이씨 가문 사람들에게는 전호영이 적수나 다름없다.이씨 가문과 이경혜 자매의 관계, 그리고 이윤미가 관성 쪽에 대한 태도를 생각하던 방윤림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방윤림은 아마도 이윤미가 관성 쪽의 사람들과 적수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여겼다.이윤미는 이씨 가문의 전임 가주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조사하려고 했다.방윤림은 만약 전임 가주가 이은화의 손에 죽었다는 증거가 나오기만 하면 이윤미가 더는 이씨 가문의 후계자가 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이씨 가문을 떠나 그녀의 작은 세계로 돌아가리라 추측했다.아니, 그녀가 반드시 원래 생활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했다.이윤미는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연약한 사람이 아니다.사실, 이씨 가문에 돌아가기 전에 이윤미는 이미 사업에 성공한 젊은 여자였다. 이윤미의 양부모가 늘 그녀의 피를 빨아들이려는 생각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회사의 대표라는 사실을 계속 숨기고 있었다.이윤미는 사람들이 그녀를 연약하고 무능한 사람인 줄로 알게 하여 이씨 가문의 후계자가 이윤정일 수도 있으리라 추측하게 했다.그러나 이씨 가문의 철칙은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일이다.이윤정은 이씨 가문의 친딸이 아니기도 했고 또한 이윤정의 능력도 훌륭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윤정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그녀가 이씨 가문의 친딸이 아닌 것이 밝혀진 이상 이씨 가문을 이어받을 자격을 잃게 될 것이다.이윤미가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호영 씨도 이 사실을 알아 버린 이상 모른 체 하지 않을 거예요. 호영 씨는 원래 이씨 가문이 잘 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끼어들지 않아도 스스로 그 사실을 터뜨릴 겁니다.”“우리가 아무런 수를 쓰지 않아도 증거가 호영 씨의 손에 있는 이상 가만히 있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75화

    아무튼, 그 여자가 어느 우두머리의 내연녀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정군호도 몰랐을 것이다. 아니면 그런 사람의 내연녀를 건드리지는 않았을 것이다.영상과 사진을 본 이윤미는 방윤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그냥 놔둬요. 제 카카오톡 기록도 삭제할 거예요. 제가 만약 저장해 두면 우리 어머니께서 돌아와서 저를 의심하게 되면서 제 휴대전화를 볼 수도 있으니까요.]방윤림이 회답했다.[제가 이미 저장했습니다. 윤미 씨는 식사하셨어요?”[먹고 있어요. 배달시켰거든요.]방윤림은 눈살을 찌푸렸다.[자꾸 배달 음식을 시키지 마세요. 회사에 식당도 있는데... 정 시간이 안 되면 미리 말씀해 주세요. 앞으로 제가 매일 요리를 해서 가져다드리겠습니다.]이윤미는 방윤림이 보낸 메시지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이씨 가문에 돌아온 뒤로 이윤미는 고군분투했다. 아무도 그녀를 관심해 주지 않았다.이은화조차도 진정으로 이윤미와 한마음이 아니었다.이은화는 이윤미 혼자만의 어머니가 아니었고 오빠와 이윤정이 어머니이기도 했다.이윤정은 이은화의 앞에서 자연스럽게 애교를 부릴 수 있었지만, 이윤미는 그런 애교를 부릴 수 없었다.다행히도 방윤림이 이윤미의 곁으로 와주었다.이윤미는 방윤림이 그녀의 곁에 있는 의미를 깨달은 뒤로 그에 대한 믿음이 가족보다 더 깊어졌고 방윤림 또한 그녀를 많이 도와줬다.방윤림이 처음 이윤미의 곁에 왔을 때 이윤미에게 앞으로 누구든 이윤미의 곁은 떠날 수 있겠지만, 방윤림만은 이윤미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방윤림이 이윤미 곁으로 파견된 그 순간부터 그는 죽지 않는 한 이윤미에게 충성하면서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만약 방윤림이 죽는다고 해도 누군가가 재빨리 그를 대신할 것이기 때문에 이윤미의 곁에는 늘 충성을 다 하는 심복이 따라다닐 것이다.방윤림은 모든 것을 할 줄 아는 진정한 능력자였다.물론 요리 실력도 훌륭하기 때문에 그가 한 요리는 매우 맛있었다.이윤미는 타자속도가 너무 늦다고 느껴 음성통화를 걸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74화

    고현은 전호영의 옷을 잡아당겼다.전호영은 그녀를 따라 걸으며 말을 했다.“이 대표님도 언제쯤이면 돌아오실지... 정말 이씨 가문의 이 재미있는 연극을 보고 싶네요.”고현은 전호영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을 이었다.“설령 이 대표님이 남편이 밖에서 바람피우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더라고 밖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고 정군호 씨를 데리고 가서 문을 닫고 난리 칠 거예요. 호영 씨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을 거예요.”전호영이 한참을 생각해 보더니 말을 건넸다.“이윤미 씨가 있잖아요. 이윤미 씨가 이씨 가문 겉면의 평화를 깨뜨렸는데 윤미 씨의 아버지 스캔들을 숨길 수 있겠어요? 저는 믿지 못하겠어요. 윤미 씨도 쉽지 않은 사람이에요. 이씨 가문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기회를 보면서 이씨 가문의 도련님들을 한꺼번에 정리할 생각일 거예요.”“그 문제 덩이 사람들만 없다면 이씨 그룹에서 윤미 씨의 지위는 더 확고해질 수 있잖아요. 역시 이 대표님 친딸답네요. 자신의 가족들을 이토록 모질게 다루다니.”고현은 한참 말을 하지 않았다.그리고는 이윤미를 대신해 몇 마디 했다.“윤미 씨는 이씨 가문 여자들의 독기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이 대표님과는 조금 달라요. 제가 장담하건대 윤미 씨는 윤미 씨의 오빠들을 최대한 이씨 그룹에서 쫓아내지 않을 거예요. 그들이 이씨 그룹에서 파벌을 만드는 것을 방지하고 사적으로 이득을 챙기는 것을 방지할 뿐이죠. 이 대표님처럼 가족들을 해치지는 않을 거예요.”전호영은 고현이 이윤미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을 보더니 더는 이윤미에 관한 나쁜 얘기를 이어가지 않고 화제를 바꾸었다.전호영 일행은 호텔에 들어간 뒤 전호영의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으로 갔다. 그 안에는 뷔페가 있었기 때문에 고현은 그녀가 먹고 싶은 음식들을 다 먹을 수 있었다.전호영은 정군호가 내연녀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몰래 사람을 시켜 정군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게 했다.그리고 정군호가 내연녀를 데리고 룸에 들어가면 그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73화

    그 뒤로 이윤미가 그녀의 오빠들과 내연녀들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는 차마 몇 명의 형수님들이 속고 있는 모습을 보다 못해 형수님들에게 알려준 것이다. 그 후로 이윤미의 오빠들과 형수님들이 말다툼하기 시작했다.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고현은 이윤미가 잘했다고 생각했다.바람을 피운 사람이 자기 오빠라고 감싸면서 오빠들을 도와 형수님들을 속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면 자기 남편이 바람피운 사실을 모든 사람이 다 알지만, 본인만 모른다면 얼마나 괴롭겠는가!이때 전호영이 검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정군호 씨가 그렇게 멍청하지 않을걸요. 이 대표님께서 돌아오신다면 정군호 씨는 틀림없이 나가서 바람피우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이 대표님을 도와야 한다고 봐요. 못 봤으면 그만이지만 우리가 현장을 목격했잖아요. 이 대표님을 만나면 알려줘야 해요. 어쨌든 우리 형수님의 이모시기 때문에 우리 형수님의 친척이나 다름없죠. 안 그래요?”고현은 전호영을 꾸지람했다.“호영 씨도 정말 나쁘네요. 이씨 가문에서 난리가 났으면 좋겠죠? 그런데 저도 호영 씨를 지지할 거에요. 이러고 보니 저도 좋은 사람은 아닌가 봐요.”“아니에요. 우리는 모두 좋은 사람들이죠. 정군호 씨가 무슨 짓을 벌였는지 보세요. 정군호 씨가 잘못한 것을 우리가 바로잡아준 거죠. 이 대표님을 위한 것이지 모함하거나 억울하게 만든 것은 아니잖아요.”“저처럼 일편단심인 남자는 정군호 씨의 이런 행동이 너무 부끄러워요. 만약 집안의 아내가 싫으면 이혼할 것이지... 이혼하기는 싫고 또 밖에서 예쁜 여자들이랑 놀고는 싶고... 두 마리 토끼는 다 잡을 수 없는 법이죠. 하늘 아래 어떻게 그런 좋은 일이 있겠어요?”전호영은 정군호가 젊은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하루 호텔도 카메라가 있었기에 정군호가 내연녀를 껴안고 호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꼭 찍혔을 것이다.전호영이 정군호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 아니었다.“이 대표님이 그토록 기가 센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