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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로얄 팰리스에 태윤 씨 명의로 된 앞뒤 마당이 딸린 크고 경치도 엄청 좋은 빌라가 하나 있는데 내가 찾아보니 그곳의 별장은 적어도 20억은 넘는 거야. 태윤 씨 말로는 자기 연봉이 수억이 되는데 평소에 큰돈을 쓰지 않고 모아서 주택구매용 대출로 산 거래.”

“주택구매용 대출이 얼마나 된대?”

“물어보지 않았어. 태윤 씨 집이니 대출이 얼마 되든지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이제 혹시 태윤 씨와 갈라지게 되더라도, 집 가지고 다투지 않을 거야.”

“너 이런 소리 하지 마. 너와 태윤 씨는 이제 시작인데 잘 지내봐, 언니처럼 살지 말고.”

하예진은 동생한테서 더 이상 이런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비록 결혼에 실패했지만, 동생과 전태윤은 백년해로하기를 바랐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맞아, 그건 태윤 씨의 집이니 우린 욕심내면 안 되는 거야. 너희 이 일 때문에 다투고 그러지는 않았지?”

여기까지 들은 숙희 아주머니는 도련님이 아직 겁을 먹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을 알아차렸다.

단지 사모님에게 그의 명의로 된 별장이 있다는 것만 밝히고는 또 다른 거짓말로 사모님을 속이고 있는데, 숙희 아주머니는 이런 도련님이 걱정됐다.

평소에 무슨 일에서나 겁먹은 적 없는 전태윤이 하예정한테만은 대담하게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신분을 털어놓지 못하고 있으니 웬 영문일까?

숙희 아주머니는 전태윤이 이 일에서 너무 겁먹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감히 하예정 자매 앞에서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그땐 나를 믿지 않는 것 같아 화가 났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 별장이 있으니 나보고 거기 가서 살라고 하면 살면 되고, 살지 말라면 안 살면 그만이지 뭐. 이 일로 말썽을 부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게다가 지금 나에게 이렇게 말해준 것은 날 완전히 믿고 있다는 뜻 아니야?”

전태윤의 수입으로 보면, 그가 주택구매용 대출로 별장을 살 만했다.

하예진은 전태윤이 자기 동생을 믿지 않은 점을 억울하게 생각했지만, 동생이 신경 쓰지 않자 이렇게 말했다.

“맞아, 생각을 바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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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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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옥
언제나 아쉬운듯 끈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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