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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노동명이 앞으로 다가가 그 장난감 풍차를 주우빈에게 건네주었지만, 주우빈은 받지 않았다.

“노 대표님, 우빈이는 장난감이 많아요.”

“장난감을 사주려고 한 게 아니야. 그냥 장난감 가게를 지나다가 가게 앞에 이 풍차가 돌아가는게 예뻐 보여 우빈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요즘 바람도 많이 불고 있으니 하나 샀을 뿐이야.”

주우빈에게 풍차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그는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노동명은 풍차를 하예진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우빈이 대신 가지고 있어.”

하예진은 장난감 풍차는 너무 비싼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건네받았고 다시 그 풍차를 주우빈에게 넘겨주었는데 주우빈은 그제야 받아가졌다.

“...우빈이은 항상 나를 무서워하네. 내가 풍차를 줄 때는 받지도 않더니 당신이 주니 바로 받잖아.”

하예진은 웃으며 말했다.

“저는 우빈의 엄마예요. 10개월을 임신하여 낳았고 태어난 후에도 계속 데리고 다녔으니 저랑 친하지 않으면 누구랑 친하겠어요?”

노동명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을 잘못했어.”

그는 가게 안을 둘러보더니 하예진에게 물었다.

“당신은 매일 여기에 와서 뭘 바쁘게 하는 거지?”

가게 안을 깨끗하게 치우긴 했으나, 설 후에 다시 장식을 시작하면 또 엉망진창으로 될 것이 뻔했다.

“인테리어 자재를 사곤 해요. 이것저것 하다 보면 하루가 빨리 지나가니 알차게 느껴져요.”

솔직히 말해 그저 시간을 때우는 것이었다.

노동명은 그저 가볍게 응하고는 시선을 하예진에게로 옮기며 농담하는 말투로 말했다.

“지금 당신의 체중 감량 속도는 내가 처음에 당신에게 5바퀴를 뛰라고 한 것보다 더 빠른 것 같아.”

“전 지금도 매일 달리기를 견지하고 있어요. 식단을 조절하며 고당과 고지방은 되도록 먹지 않고 끼니마다 너무 배부르게 먹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견지하니 체중이 빠지기 시작하네요. 이혼한 이후로 지금까지 10킬로나 빠진걸요.”

노동명은 살이 많이 빠진 하예진을 보며 조금 더 보기 좋아졌다고 생각됐다.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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