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80화

하예진은 몸이 너무 뚱뚱한 탓에 드레스를 입지 않았다. 그녀에게 맞는 드레스가 없어 맞춤 제작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새 옷에 옅은 메이크업을 하고 이경혜가 선물한 액세서리까지 하고 나니 복스럽고 귀티가 줄줄 흘러넘쳤다.

주우빈은 아동 양복을 입었다. 원래도 잘생긴 얼굴인데 양복까지 입으니 한층 더 멋져 보였다. 주우빈을 본 여자들은 저마다 한번 안아보려고 난리도 아니었다.

주우빈은 처음에는 겁에 질린 듯하더니 곧장 잘 적응했고 두려움도 사라졌다. 사람들이 멋지다고 칭찬할 때마다 방긋 웃으며 고맙다고 했더니 오히려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말았다.

“사모님, 노씨 가문 사모님과 넷째 도련님께서 오셨습니다.”

한 도우미가 다가와 이경혜에게 말했다. 귀한 손님이 올 때마다 이경혜는 딸과 조카와 함께 직접 마중 나갔다.

이경혜가 하예진의 손을 잡으며 환하게 웃었다.

“예진아, 이모랑 노씨 사모님께 인사드리러 가자. 노씨 사모님은 노동명의 어머니셔. 노동명이 널 많이 도와줬었지?”

이경혜가 간단하게 노씨 가문 사모님의 신분을 소개하자 하예진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경혜가 이번 파티를 여는 목적은 하예진네 두 자매를 소개하고 배후에 성씨 그룹이 있다고 관성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이경혜는 딸과 조카와 함께 마중 나갔다가 마당 가운데서 별장으로 걸어오는 윤미라네 모자와 마주쳤다.

“안녕하세요, 미라 씨. 안녕, 동명아.”

“안녕하세요, 경혜 씨.”

이경혜는 윤미라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반갑게 웃으며 맞이했다. 윤미라도 미소를 머금고 인사를 나누었다.

평소였더라면 그들은 인사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노씨 가문과 전씨 가문의 사이가 가까우니까.

오늘 밤 윤미라가 성씨 가문의 파티에 참석한 건 작은 아들도 참석하겠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내일의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윤미라는 호기심을 안고 성씨 가문 파티에 참석했다.

그녀는 작은아들이 흔쾌히 동행하려는 원인을 알고 싶었다. 예전 같았으면 죽어도 어머니와 그 어떤 파티도 참석하지 않으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