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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태윤 씨야말로 날 온전히 한 가족으로 대하지 않는다고요. 본인도 못 하면서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요구한대요? 태윤 씨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스타일이에요. 무릇 본인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고 조금만 어긋나면 내가 저를 한 가족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화를 내잖아요! 그땐 나도 홧김에 태윤 씨한테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속 좁은 남자라고 했어요. 그리고 태윤 씨가 바로 전화를 꺼버렸죠. 내가 다시 문자를 보내도 아무 답장이 없어요. 늘 이런 식이에요. 화나면 답장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고 어린 여자애들처럼 왜 그런대요.”

숙희 아주머니는 말을 잇지 못했다.

‘사모님의 분석이 아주 정확해요. 도련님은 바로 그런 사람이에요.’

전태윤은 어려서부터 후계자로 길러졌고 동생들도 전부 그의 위주로 지내왔다.

그가 전씨 그룹을 장악한 뒤로 할머니든, 부모님이든 전부 두 손을 내려놓고 전적으로 이 그룹을 전태윤에게 맡겼다. 전씨 그룹에서 그의 말이 곧 진리이다.

동생들도 회사에서 여전히 그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전태윤은 천성이 일방적인 데다가 그런 환경 속에서 지내다 보니 무릇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거듭났다.

그는 모든 걸 지배하는 데 적응했고 모두가 그에게 순종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하예정은 본인 인생을 전태윤에게 지배당하기 싫었고 그에게 순종하며 의지하는 것도 익숙지 않았다.

이에 전태윤은 그녀에게 홀시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를 중시하지도 않고 한 가족으로 여기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

다만 하예정의 말처럼 전태윤은 그녀에게 완전히 솔직했던가?

“아주머니가 저 대신 날짜를 기록해주세요. 태윤 씨가 이번엔 며칠이나 냉전을 벌일지 지켜봐야겠어요. 나도 이젠 문자 안 보낼래요. 그래봤자 아무런 답장이 없잖아요. 누가 알아요? 내 카톡을 아예 삭제했을지. 만약 진짜 삭제했다면 평생 태윤 씨를 재 추가하지 않을래요!”

숙희 아주머니가 답했다.

“태윤 씨가 조금 일방적이긴 하죠. 하지만 제가 볼 땐 태윤 씨가 예정 씨에게 중시 받지 못하고 늘 남처럼 제외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화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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