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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다만 그는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다.

“띠리링...”

이때 전태윤의 휴대폰이 또다시 울렸다.

하예정인 줄 알았는데 노동명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동명아.”

전태윤은 검은색 회전의자에 몸을 기대며 담담한 어투로 물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웬일이야?”

“너에게 빅 뉴스를 하나 얘기하려고. 너랑 초고속 결혼을 한 아내한테 이모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심지어 성씨 일가의 사모님이야. 그 사모님이 줄곧 찾던 여동생이 네 장모님이었어.”

노동명은 소정남처럼 가십거리를 즐기고 남 일에 희희덕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단지 이 일을 친구에게 꼭 알려야 할 듯싶어서 전화했을 뿐이다.

“성씨 그룹과 너희 전씨 그룹은 줄곧 사이가 안 좋았잖아. 성기현이 있는 장소에는 절대 너를 찾아볼 수 없었어. 두 사람 사이가 살얼음판이 되었는데... 나 문득 그 일이 생각나네.”

노동명이 계속 말을 이었다.

“그날 성기현과 함께 밥 먹을 때 네가 계산했다며? 설마 네 와이프가 성씨 일가 사모님의 외조카 딸이란 걸 미리 알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성기현과 돈독하게 지내려고 했던 거네?”

전태윤은 친구에게 정곡을 찔려 살짝 화가 났다. 다행히 천 리 밖에 있는 노동명은 그가 지금 화났다는 걸 알지 못했다.

“그날은 나도 기분이 좋았고 성기현도 어쩌다 바이어와 함께 관성 호텔에 식사하러 와서 그냥 한번 계산한 거야. 우리 관성 호텔이 명불허전이란 걸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을 뿐이야. 내가 신이니? 성씨 일가 사모님이 줄곧 찾던 여동생이 우리 장모님일 줄 어찌 알았겠어? 나도 방금 예정이한테 물어봐서 안 거야.”

이 또한 사실이었다.

다만 그는 이경희가 찾는 여동생이 수 년 전에 돌아간 그의 장모님일 거라고 진작 예상했었다.

하여 그날 성기현과 마주쳤을 때 그들 일행에게 식사를 대접한 것이다.

“그래서 이젠 어떻게 하려고?”

노동명이 관심 조로 물었다.

“성씨 일가와 화해할 생각이야?”

“예정이랑 사모님은 이모 조카 사이일 뿐 우리 전씨 그룹의 의사결정에 영향 줄 순 없어. 이곳의 왕은 단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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