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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심효진은 성소현에게 마구 휘둘려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녀는 성소현의 손을 떼어내면서 말했다.

“소현 씨, 난 정남 씨랑 소개팅만 한 게 다예요. 내가 여쭤봐도 아무 대답 없을 거라고요.”

“소정남 씨와 소개팅을 했다고요?!”

성소현이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소정남 씨도 우리 관성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싱글이란 말이에요.”

심효진이 소정남과 소개팅했다는 말에 성소현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심효진도 재벌가의 딸이고 그녀의 고모는 김씨 가문의 사모님이라 평소 상류층의 연회에 고모와 함께 자주 출석하곤 했으니까.

다만 심효진이 도 사모님의 생일 파티에서 벌러덩 누운 이후로 고모는 두 번 다시 심효진을 데리고 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예정의 남편이 소개해줬어요.”

하예정이 웃으며 솔직하게 인정했다.

“우리 남편이 소 대표님의 덕을 많이 본 건 사실이에요. 대표님께서 업무가 다망하고 아직 미혼이다 보니 효진이와 어울릴 것 같아서 과감하게 한 번 얘기해봤어요.”

“예정 씨 남편분도 참 대단하시네요. 소정남 씨의 도움도 받고 전씨 그룹에서 꽤 잘 나가잖아요. 소정남 씨는 전 대표님의 오른팔이라 그룹 내에서 전씨 일가의 다른 도련님들보다도 지위가 높아요. 회사 동료들뿐만 아니라 우리 같은 사람들도 소정남 씨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 할 정도라니까요. 아쉽게도 소정남 씨는 전 대표님과 절친한 사이이고 전 대표님이 날 싫어하다 보니 소정남 씨도 덩달아 날 보면 멀리 피하더라고요. 난 그분 도움을 받고 싶어도 그럴 수 없어요.”

심효진과 하예정은 말을 잇지 못했다.

‘소 대표님이 이 정도로 대단했어?! 성소현 씨와 같은 재벌 집 따님도 그 사람의 도움을 받고 싶어 안달이라니. 소정남 씨가 이 정도면 전 대표님은... 굉장히 어마어마한 분이시겠지!’

하예정은 혼자만의 생각에 푹 빠졌다.

‘전 대표님의 도움을 받는 자는 관성을 휩쓸고 다닐 수도 있겠어!’

“효진 씨, 그래서 소정남 씨는 어땠어요?”

성소현은 인제 소정남을 통해 전 대표님의 아내가 누구인지 알아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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