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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전태윤의 다정함에 녹아내린 하예정과 달리 성소현은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아침부터 충격을 받았다.

전태윤이 하예정의 휴대 전화로 설정을 바꾼 탓에 성소현은 하예정이 올린 사진은 보지 못했지만 새언니가 전태윤이 올린 사진을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성소현이 눈을 뜨자마자 새언니가 노크하고 들어오더니 아무 말 없이 사진 한 장을 클릭하여 보여주었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성소현은 새언니의 뜻을 알아차릴 리가 없었다.

성소현이 새언니에게 물었다.

“언니, 대체 누구길래 아침부터 솔로인 나한테 보여주면서 충격을 주는 건데요?”

새언니는 입을 꾹 다문 채 그녀를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사실 그녀는 성소현이 진정한 사랑을 쫓길 바랐다. 그녀의 눈에 전태윤과 성소현이 참 어울렸지만 아쉽게도 전태윤은 성소현에게 관심이 없었다.

성소현도 마음을 접으려고 노력했지만 몇 년이 지나도 포기하지 못하자 결국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대시한 것이었다. 그런데 전태윤이 갑자기 자신이 유부남이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새언니는 전태윤이 성소현에게 충격을 주어 마음을 접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줄 알았지만 오늘 아침 남편의 친구가 보낸 사진을 본 순간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 사진은 다름 아닌 전태윤이 카카오 스토리에 올린 사진이었다.

전태윤이 아무런 멘트 없이 사진 한 장만 올렸지만 다들 결혼을 발표했다는 걸 알아챘다.

성기현은 그 사진을 아내에게 보내 성소현에게 보여주라고 했다. 그러면 전태윤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접을지도 모르니까.

성기현의 아내는 남편에게 아침부터 이런 충격을 주면 성소현의 기분이 온 하루 좋지 않을 거라면서 걱정했었다. 하지만 성기현은 성소현이 언젠가는 알게 된다고 했다. 어쨌거나 관성의 상류 사회 사람들이 다 알게 되면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으니 말이다.

그들은 성소현의 가족으로서 다른 사람이 얘기하기 전에 먼저 성소현에게 보여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괜히 보여주지 않았다가 숨겼다고 오해를 받으면 안 되었다.

“언니, 왜 그렇게 봐요? 내가 올린 것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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