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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새언니는 그런 그녀가 마음 아파 꽉 안아주며 위로를 건넸다.

“아가씨, 전태윤 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니 더는 미련 갖지 말고 마음 접어요. 이 세상에 좋은 남자가 전태윤 씨 한 명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포기하면 훨씬 더 좋은 남자가 많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아가씨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 전태윤 씨가 아가씨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을 부정하지 말아요. 언니 말대로 전태윤 씨를 잊어요. 나랑 기현 씨가 아가씨한테 어울리는 좋은 남자 소개해줄게요. 앞으로 전태윤 씨보다 더 행복하게 살게 해줄게요. 전태윤 씨는 너무 차가워서 그 사람과 결혼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생각해봐요. 어떤 여자가 그런 얼음같이 차가운 남자랑 맨날 함께 있으려 하겠어요?”

성소현은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어찌나 꽉 깨물었는지 피라도 날까 걱정되어 새언니가 남편을 호되게 욕했다.

“기현 씨는 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아침부터 날 빌런으로 만들잖아요! 아가씨, 속상하면 그냥 울어요. 울면 한결 나아질 거예요. 내가 남도 아니고 내 앞에서 울어요, 그냥. 아니면 나랑 쇼핑하러 갈래요? 아가씨 사고 싶은 거 다 사요. 쇼핑도 싫으면 친구랑 놀러 갈래요?”

성소현은 눈을 비비며 꽉 깨문 아랫입술을 풀었다. 애써 웃음을 짓는 모습이 우는 것보다 더 안쓰러웠다. 성소현이 말했다.

“나 괜찮아요, 언니. 사실 진작 알고 있었어요. 태윤 씨가 결혼반지를 낀 걸 본 그날 바로 알았어요. 언니 말이 옳아요. 이 세상에 좋은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한 남자한테만 목을 맬 순 없죠. 이젠 다른 여자의 남편이니 그만 포기할래요. 드디어 마음을 접을 수 있게 되어서 차라리 잘됐네요.”

전태윤이 결혼반지를 낀 걸 본 그날 오빠를 찾아가 한바탕 울었었다. 이제 더는 울고 싶지 않았고 울어도 소용이 없었다.

눈물을 흘려서 전태윤이 싱글이 된다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질 정도로 울 수 있었다.

“아가씨, 정말 울고 싶지 않아요? 한바탕 울고 나면 한결 나아질 텐데.”

성소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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