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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예정아, 왜 그래?”

이상함을 감지한 전태윤이 재빠르게 다가가 침대 옆에 앉더니 그녀를 토닥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어디 아파?”

“배가 아파요.”

“배? 야식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하예정은 원망 섞인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아니야? 그럼 왜 배가 아파?”

하예정은 홱 돌아누우며 그를 등졌다.

“태윤 씨는 말해도 몰라요. 누워서 조금만 참으면 나아질 거예요.”

전태윤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허리를 숙여 침대에 누워있는 하예정을 번쩍 안아 들고는 정색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의학은 몰라도 의사는 알겠지. 지금 당장 병원 가자. 참으면 안 돼. 괜히 참았다가 큰 문제라도 생기면 나중에 후회해도 늦었어.”

“병원 안 가도 돼요. 그냥... 생리통이에요.”

전태윤이 말했다.

“아... 생리... 알았어.”

그는 다시 하예정을 침대에 눕혔다.

“많이 아파?”

집에 젊은 여자가 없어 그는 생리통이 뭔지도 사실 잘 알지 못했다. 부모뻘인 여성 말고는 젊은 여자와 가까이 지낸 적이 없는 탓에 정말 모르고 있었다.

매번 하예정이 생리할 때마다 그는 대추차를 끓여주었다. 왜냐하면 전에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끓여주는 걸 봤었기 때문이다. 그 덕에 생리할 때 대추차를 마시면 좋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낮에 여기저기 다니고 날씨도 추워서 그런가 봐요. 나 대추차 좀 끓여줄 수 있어요?”

“알았어. 조금만 참아. 지금 바로 가서 끓여줄게.”

대추차를 끓이러 주방에 간 전태윤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태윤아, 엄마 잠들었어. 무슨 일 있으면 내일 다시 전화해.”

전화를 받은 사람은 그의 아버지였다.

“아빠, 엄마 좀 깨워주실래요? 엄마한테 뭐 좀 물어볼 게 있어서 그래요.”

“대체 뭔데 하필 지금 물어보려는 건데? 엄마 잠들었으니까 깨우지 마. 뭔데 그래? 아빠가 해결할 수 있는지 보자.”

전현림에게 있어서 아내의 꿀잠보다 더 중요한 건 없었다. 설령 아들에게 엄청난 큰일이 있어도 말이다.

“아빠, 생리통 좀 완화할 수 있는 약이 어떤 게 있는지 아세요?”

그러자 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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