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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그녀가 돈 걱정을 하다니!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자 전씨 그룹의 주인인 억만장자 전태윤의 아내가 그가 돈이 없을까 봐 걱정하다니...

전태윤은 안고 있던 그녀를 내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예정은 눈을 깜빡이며 그를 쳐다보았다.

‘질투쟁이가 또 삐졌나?’

하예정은 그를 따라나섰지만 달래진 않고 따뜻한 물 한잔을 떠와 그가 사다 준 약을 먹었다. 이미지까지 포기하고 잠옷과 슬리퍼 차림으로 사 온 약인데 먹지 않으면 그의 정성을 무시한 격이 된다. 어쩌면 더 화를 낼지도 모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태윤은 다시 그녀 곁으로 돌아왔다.

“손 내밀어 봐!”

그가 명령조로 말했다.

“왜 그래요?”

고개를 들어보니 그가 빨간 반지 케이스를 들고 있었다.

“반지예요?”

전태윤은 반지를 꺼내 그녀의 왼손을 잡더니 약손가락에 끼워주었다.

“이건 내가 그전에 산 건데 나중에 다이아몬드 반지가 더 이뻐서 그걸로 바꾼 거야. 급한 대로 먼저 이 금반지 끼고 있어. 내일 아침 가게 가서 다시 다이아몬드 반지로 바꿔 껴.”

전태윤은 커플 금반지를 샀었다. 원래는 성소현이 알아서 물러나게 하려고 산 것이었는데 그녀 생각에 커플로 샀다. 이제 드디어 제주인을 찾아갔다.

하예정의 손에 금반지를 끼워준 후 전태윤은 자신의 금반지도 가져왔다. 잠시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빼고 금반지로 꼈다. 그녀와 커플이라는 걸 일부러 보여주려는 듯싶었다.

‘정말 아주 제멋대로고 쉽게 삐진다니까. 거기다가 쩍하면 질투도 하고.’

하예정은 속으로 마음껏 투덜거렸다.

금반지를 낀 전태윤은 하예정의 손을 잡고 깍지를 끼더니 다른 한 손으로 휴대 전화를 꺼내 깍지 낀 두 사람의 손을 찰칵 찍었다.

그 모습에 하예정이 웃음을 터뜨렸다.

“카카오 스토리에라도 올릴 생각이에요?”

전태윤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가 진짜로 올리려고 하자 하예정이 그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못 말려 정말. 그런데 뭐 나름 이쁘게 나왔네요. 사진 나한테도 보내줘요. 나도 카카오 스토리에 올려서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게. 그런데 늦은 밤에 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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