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6화

"계속 이대로 가면 이판사판이야. 그러면 뭐 네게 좋은 점이라도 있을 줄 알아? 그때가 되면 넌 이 가게도 못 열어. 그리고 네 그 온라인 스토어도 우리가 사람들 사서 리뷰 테러해 줘? 아예 온라인 스토어 문 닫게 하는 수도 있어."

"하예정 씨, 누가 예정 씨 가게 문을 닫겠다고 하고, 온라인 스토어에 별점 테러하겠다고 소란을 피우는 거예요?"

하예정을 찾으러 가게까지 온 성소현은 차에서 내려 가게에 들어가기도 전에 하지문이 허세 가득한 말투에 협박을 하는 것을 들었다. 성격이 그다지 좋지 못한 성씨 가문 아가씨는 순간 분노가 치밀었다.

하예정은 지금 그녀의 연애 지도사라는 걸 모르는 건가?

감히 그녀의 선생님을 협박하다니, 그건 이 성소현을 걸고넘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허세에 찬 뻔뻔한 사람들을 제대로 혼쭐낼 수 있었다.

한 손에는 소희 카페에서 포장해 온 디저트 가득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차 키를 든 그녀는 턱을 치켜든 채 안으로 들어왔다.

다른 사람은 성소현을 알지 못하지만 하지문은 성씨 그룹 휘하의 계열사를 다니는 데다 임원이기도 해 회사 연말 파티 때면 종종 멀리서 성소현을 몇 번 본 적 있어, 그녀를 꽤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성소현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자 하지문의 안색이 돌변했다.

그는 자신이 정직을 당한 채 아직도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이유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사건의 전말을 알고는 본사 계정에게 그같이 뻔뻔한 사람을 회사에 남겨두면 언젠간 해가 될 거라고 하며 본사에 그를 해고하라고 직멘을 날렸기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그의 게시글이 인기글이 되며 성소현과 전태윤의 스캔들에 관한 화제성과 이슈를 덜어갔기에 성소현에게 미움을 샀기 때문이었다.

지금 전씨 그룹과 성씨 그룹의 직원들 중, 성소현이 전태윤에게 푹 빠져 공개적으로 열렬한 구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아, 아가씨."

얼른 얼굴에 미소를 띈 하지문은 마치 꼬리를 살랑이는 강아지마냥 다가가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