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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성소현 시, 예정아. 두 사람 이야기 나눠요. 난 우빈이 데리고 마트 다녀올게요."

냉장고에는 성소현이 보내준 해산물이 아직 한가득 남아 오늘도 여전히 해산물 파티를 할 수 있었지만 재료가 딱 몇 개 모자랐다.

말을 마친 뒤, 심효진은 곧바로 주우빈을 안고 가게를 나섰다.

주우빈이 심효진에게 안겨 떠나면서도 계속 고개를 돌려 성소현을 쳐다보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예정 씨, 예정 씨 조카 너무 귀여워요."

"장난꾸러기죠."

"요즘 애들 다 그렇죠, 뭐. 다음에 올 때 조카 장난감 좀 사 올게요."

"성소현 씨, 괜찮아요. 우빈이한테 장난감 엄청 많아요. 저희 남편도 엄청 많이 사준걸요."

성소현이 곧장 대답했다.

"당신들이 산 건 당신들 거고 제가 산 건 다른죠. 전 저 녀석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꼭 엄청 엄청 많은 장난감 사줘야겠어요. 제 조카였다면, 제게 하늘을 떼어낼 재주가 있다면 하늘도 다 떼어서 가지고 놀라고 했을 거예요."

하예정은 속으로 성소현은 아이를 몹시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심효진이 주우빈을 데리고 나간 뒤, 하예정은 우선 주방으로 들어가 밥부터 올린 뒤 성소현에게 물었다.

"소현 씨, 점심에 여기서 같이 먹을래요? 그냥 일반 가정식이에요. 입맛이 조금 까다로운 편이라면 저도 여기서 먹고 가라고 할 엄두가 나지 않네요."

하예정은 자신의 요리 실력에 몹시 자신이 있었지만 성소현이 자신이 만든 일반 가정식을 잘 먹을 거라는 확신은 서지 않았다.

성소현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다음에요. 저 아침에 길에서 도련님 기다렸는데 못 만나서 조금 있다가 관성 호텔에서 기다릴 생각이에요. 매일 그곳에서 식사하거든요."

하예정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화이팅해요. 하루빨리 전씨 가문 도련님을 손에 넣을 수 있길 바랄게요."

"네, 저 엄청 노력 중이에요."

전태윤이 화제에 오르자 두 여자는 다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리고 그때, 밖에서 차량 한 대가 도착했다. 전씨 가문 여사님의 차였다. 물론 가난한 척하는 전태윤의 장단에 맞춰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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