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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이동명의 말에 조아영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감히 해명도 하지 못한 채 연신 고개만 주억거렸다.

"대표님,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그런 뒤 하예진에게로 가 사과했다.

"하예진 씨, 제가 겉으로만 판단하고 모욕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

하예진도 화가 가라앉아 조금 민망한 기색으로 말했다.

"조아영 씨, 저도 잘못이 있어요. 저도 거친 말투로 화를 자극했어요. 부디 용서해 주세요."

두 사람은 서로 사과를 했고, 조아영은 하예진에게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냐고 물었다.

드디어 일자리가 생긴 탓에 하예진은 속으로 기뻐하며 미소 지은 얼굴로 말했다.

"저 언제든지 다 가능해요."

"그럼 내일부터 출근하세요."

"네, 고마워요, 조아영 씨. 감사해요, 이동명 씨."

인사를 한 뒤 자신의 이력서를 챙긴 하예진은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며 밖으로 나갔다.

"하예진 씨."

이동명이 그녀를 불렀다.

얼른 걸음을 멈춘 하예진은 등을 돌려 웃으며 말했다.

"다른 하실 말씀 있으세요?"

"내일부터 출근이라고 했죠? 매일 출근하기 전에 이쪽 정원 밖의 길을 따라 다섯 바퀴 러닝하고 출근하세요. 다 뛰지 못하면 출근 못 합니다."

이동명도 하예진이 지나칠 정도로 뚱뚱하다고 생각했지만 친구의 체면을 봐서 하예진에게 일자리를 준 것이다.

다른 동료들의 눈을 위해서라도 하예진은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있었다.

그건 하예진에게도 좋은 것이었다.

하예진의 얼굴에 미소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아직 출근을 하기도 전에 대표 이사에게 매일 다섯 바퀴씩 뛰라는 요구를 받다니.

회사 빌딩 밖의 정원을 보니, 한 바퀴가 적어도 1, 200m는 되는 것 같았다? 다섯 바퀴라니, 듣기만 해도 힘들어 보였다.

"알겠어요, 이동명 씨. 앞으로 매일 뛰도록 할게요."

오늘 같은 일을 겪으니 하예진도 이대로 계속 살이 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동명은 일자리가 간절한 그녀의 심리를 이용해 일자리를 빌미로 런닝을 해 다이어트를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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