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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하예정 서점 문 앞에 차 여러 대가 섰다.

막 서점에 들어온 두 사의 시선은 모두 차에 집중되었다. 하예정은 한눈에 그 차가 사촌오빠와 동생 차인 것을 알아봤고 이 사람들 왜 또 왔느냐고 생각하며 낯빛이 어두워졌다.

하지명을 비롯한 하씨 집안 젊은 사람들이 서점 안으로 들어왔다.

게다가 두 손에는 과일 두 바구니가 들려 있었다.

"예정아."

하지명은 웃은 얼굴로 손에 들고 있었던 과일 한 바구니를 카운터에 놓았으며 하예정에게 말했다.

"예진이랑 같이 나눠 먹어."

주우빈을 보고 하지명은 물어봤다.

"이 아이가 예진이랑 닮은 걸 보니 예진이 아들이지?"

말하면서 하지명은 주우빈 머리를 만지려고 했지만 주우빈이 만지지 못하게 피했다.

하지명은 웃음 지으며 말했다.

"애야,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난 네 삼촌이야."

다른 사람들도 손에 들고 있었던 과일 바구니를 카운터에 놓았다. 카운터에 놓을 자리가 없어 몇 개는 바닥에 놓았다.

하예정은 차분히 물어봤다.

"왜들 또 왔어요? 돈을 내라고 할 거면 꿈도 꾸지 마요."

"예정아, 우리 좀 앉게 해주지?"

하지문은 거만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문은 하씨 집안의 손주 가운데 가장 잘나갔다. 연봉은 2억에 달해 다른 사람들을 제일 무시하곤 했다. 처음에 하예정을 찾아왔을 때 하예정을 완전히 얕잡아봤다.

하지만 지금은 정직당한 지 꽤 오래되었고 언제 다시 회사에 갈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심지어 해고당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문의 형제들은 물론 그들의 아버지들도 회사 일이든 비즈니스든 모두 최악의 상황에 부닥쳐 있다. 기본적인 역량이 없으면 일찌감치 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상태로 계속되면 오래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예진,하예정 자매와 화해하지 못하면 두 세대가 힘들게 만든 가업조차 지키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하지철이 구속된 일도 역시 만만치 않다. 돈을 아무리 많이 주더라도 하지철은 보석을 허락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씨 집안은 그 배후에 무조건 하예정이 수작을 부렸다고 생각한다.

하씨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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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남기르지나
같은 설명을 도대체 몇번을 하는건지요... 이번회차는 없어도 사실상 문제없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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