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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그는 하예진이 일을 찾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아직 찾지 못한 것도 알고 있었다.

왜냐면 하예진은 결혼 전에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그건 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직도 일을 못 찾은 거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형인이 바람이 난 것을 알게 된 바에 일을 가리지 않고 찾을 것이고 아마 금방 찾게 될 것이었다.

"이건 쉬운 일이야. 그녀한테 일자리를 마련해 주면 되잖아."

"하예정이 나한테 물어본 적이 있어, 하지만 우리 회사는 지금 재무팀장은 필요 없을뿐더러 재무팀도 인원이 차서 자리가 없어. 게다가 내 신분을 숨겼는데 처형을 우리 회사에 들여오기는 곤란해. 그래서 그때 나는 이 일을 상관 안 하고 처형 혼자 일을 찾게 한 거야."

전태윤은 하예진의 일자리를 구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 미안하지 않았다.

그는 인재를 중요시할뿐더러 원칙도 지키는 사장이었다.

하예진은 직장을 떠난 지 3년이 넘어서 업무가 생소할 거라 전씨 그룹에는 들어오기 힘들 것이었다. 하예진이 직장으로 돌아오려는 것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 것인데 전씨 그룹의 관문은 못 넘을 게 뻔하였다.

그의 원칙은 인맥을 통하지 않는 것이었다.

일상생활에서는 하예정때문에 원칙을 어긴 적이 많지만 사업적으로는 하예정을 위해서 원칙을 어기고 그녀의 언니한테 일자리를 찾아주지 않았다.

만약 하예진이 능력이 되어 전씨 그룹에 들어올 수 있다면 그는 대단히 환영해 줄 것이었다.

하지만 하예진을 무작정 그룹에 들어오게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소정남도 침묵을 하다가 말을 했다.

"다른 일을 찾을 생각은 없대? 큰 회사만이 재무이사가 필요한데 보통 다 자리가 차서 더 이상 채용을 하지 않거든."

"그녀는 생각을 바꿀 거야."

점심에 하예정에게 가져다줄 생각으로 전태윤은 증거들을 서류 봉투 안에 넣어 서랍에 보관했다.

"너희 부부 화해는 했어?"

소정남이 관심하면서 물었다.

전태윤은 그를 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도 하예정과 자신이 화해를 했는지 감이 안 잡혔다. 서로 말도 하고 그도 다시 발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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