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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하예진은 감격해하며 말했다.

"예정아, 제부는 정말 좋은 남자야,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옆에서 널 지켜 주면서 돈도 대주고 힘도 되어주고 너무 잘 선택했어, 잘살아 봐."

하예정은 대답했다.

"언니, 잘 살게."

언니에게 전태윤과의 결혼 유효기간이 반년이고 그저 명의 부부라는 것을 말하면 속상해할 게 뻔하니 당분간은 비밀로 해야 했었다.

"예정아, 언니 결혼 때문에 절대 영향받지 마, 제부를 믿어야 해, 비록 말은 없지만 그래도 실속은 있는 사람이야."

"언니, 절대 안 그래."

하예진은 자신의 혼인 때문에 동생의 마음과 결혼까지도 영향을 받을 가봐 걱정을 했다.

하예진이 보기에 제부는 동생한테 잘하는 아주 괜찮은 남자였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야 알듯이 예전에 주형인도 하예정한테 잘하지 않았었던가?

전태윤은 사무실로 돌아와 비서한테 소정남을 지금 오라고 말하려던 찰나 소정남이 노크를 하며 들어왔다.

"대표님, 여기 원하던 증거."

소정남이 서류봉투를 전태윤 앞에 내놓고 앉으면서 말했다.

"전부 이 안에 있어, 주형인의 애인은 바로 그의 비서 서현주였어."

전태윤은 봉투 안의 증거들을 꺼냈다. 서현주가 주형인의 간을 보고 있는 관계로 그 둘은 아직 호텔에 가지는 않고 그저 같이 쇼핑하거나 밥을 먹는 사진 외에는 가벼운 스킨십만 하는 사진들뿐이었다.

다음은 서현주의 기본 자료와 주형인이 지금까지 서현주에게 돈을 쓴 증거들이었다.

소씨 집안의 정보망은 대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주형인이 서현주한테 줬던 선물들이 무엇인지, 얼마인지, 언제 줬는지에 대한 증거사진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있었다.

전태윤은 증거사진을 보고 나서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말했다.

"주형인이 처형한테 주는 생활비가 고작 60만 원밖에 안 돼, 그것도 더치페이하기 전이었고 더치페이하고 나서는 30만 원밖에 안 줘."

"하지만 서현주한테 주는 선물 중에 제일 싼 귀걸이마저 몇십만 원이고 서현주와 밥 먹으러 갈 때면 비싼 곳으로만 갔어."

전태윤은 하예정과 혼인신고를 하던 날이 생각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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