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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9화

여운초는 여운별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여운별의 배후에 있는 사람을 경계해야 했다.

그 공씨 성을 가진 사람도 어떤 신분인지 아직 잘 몰랐다.

“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운별이를 상대하는 것쯤이야 모두를 번거롭게 할 필요가 없어요. 저 혼자 해결할 수 있어요. 다만 운별이가 나오자마자 공씨 성을 가진 사람에게 연락했는데 그 공씨 성을 가진 사람이 어떤 신분인지 저는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해요.”

“이진 씨는 태윤 씨에게 부탁해 소 대표님께 그 공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겠다고 해요. 상대방의 속내를 잘 모르고 있다가 혹여 저한테 손을 쓰게 되면 제가 꼼짝없이 죽을까 봐 걱정하는 모양이에요.”

하예정이 이내 말을 이었다.

“제가 효진이한테 부탁해 볼게요. 효진이가 정남 씨한테 말하면 되는 일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고마워요.”

“별말씀을. 저는 우리가 모두 다 행복하고 하는 일들이 순조롭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여운초는 웃으며 말했다.

“순조롭게 잘 살길 바란다고 하지만 사실 평생 잘 되는 사람은 많지 않은걸요.”

“하긴, 그래요.”

하예정은 정자 밖의 하늘을 보며 조용하게 말했다.

“날씨가 변할 것 같아요.”

“가을이 깊어져서 그런가 봐요. 확실히 날씨가 변할 것 같아요.”

“참, 정 선생님께서 임신이 힘들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된 일이에요? 방금 둘째 숙모가 계셔서 여쭤보기가 곤란했거든요. 전씨 가문의 어르신들이 사상이 진보적인 건 맞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아기를 빨리 낳기 바라고 계실 테니까요.”

전이진 형제들은 더는 나이가 젊은 편이 아니다.

동갑내기들은 진작에 아빠가 되었고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두 아이의 아빠로 되었다.

여운초의 눈빛이 갑자기 차갑게 변했다.

“정 선생님께서 우리 엄마는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하예정은 그제야 여운초의 몸이 손상된 원인이 추미자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네요! 머리에 뭐가 들어있는지 참 궁금하네요. 마음이 어떻게 그렇게 모질 수 있어요?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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