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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2화

전씨 가문에서 고현이 여자라는 사실이 비밀도 아니었다.

외부인 없었기에 전씨 할머니도 고현의 신분을 폭로했다. 하지만 고현은 태연자약하게 밥을 먹을 뿐 조금도 불쾌한 내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모! 이모.”

위층에서 갑자기 우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온 집안의 사람들은 그제야 우빈이 녀석이 생각났다. 다들 녀석의 존재를 깜빡 잊어버렸다.

하예정은 몸을 일으키면서 말했다.

“우빈이를 깜빡할 뻔했네요. 제가 위로 올라가서 태윤 씨만 부르고 내려와서 우빈이 깨우러 간다는 것을 까먹었어요.”

우빈은 전태윤과 함께 잠을 보충하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처음에 두 사람은 함께 잤지만, 전태윤은 우빈이를 아이 방으로 돌려보냈다.

너무 깊이 잠들어 우빈이를 깔아 납작하게 만들까 봐 걱정했다.

전태윤도 아내의 뒤를 이어 올라갔다.

우빈은 이미 문을 열고 나와서 울면서 이모에게 달려갔다.

“괜찮아, 이모 여기 있어.”

하예정은 위층으로 올라가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조카에게 달려갔다.

우빈은 이모님을 보고 나서야 울지 않았고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하예정의 다리를 껴안았다.

하예정이 그를 안으려 했지만, 전태윤이 먼저 우빈을 안으며 말했다.

“녀석이 좀 무거우니 내가 안을게. 넌 안지 마.”

“이모부.”

녀석은 눈가에 눈물을 흘리면서 전태윤에게 안겨 부드럽게 소리 냈다.

“왜 울어?”

전태윤은 부드럽게 녀석의 얼굴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우빈이가 대답했다.

“깨어났는데 이모와 이모부가 없어서 울었어요.”

전태윤이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내 탓이야. 이모부가 우리 우빈이를 깨우지 않았어.”

그는 녀석을 안고 어린이 방으로 돌아갔고 하예정은 수건을 씻어 우빈이 얼굴을 닦아주었다. 정신을 더 차릴 수 있도록 말이다.

전태윤은 우빈이를 다시 화장실로 데려가 손을 씻겨주었고 그제야 두 사람은 우빈을 데리고 내려가 식사를 했다.

이모와 이모부의 손을 잡은 우빈은 다시 즐거워하며 퐁퐁 뛰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더니 모두 멋쩍게 웃었다.

알콩달콩 연애만 하다가 우빈이를 뒤로하고 녀석을 굶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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