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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6화

어떤 소꿉친구들은 남매가 되기도 한다.

“효진이는 자기가 아들을 임신했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제 배 속에 있는 이 꼬마가 남자아이라고 생각돼요. 아마도 우리 두 집 아이들은 태윤 씨와 정남 씨처럼 형제로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난 좋은데.”

전태윤도 딸을 좋아했지만 혼인 신고 후 1년이 지나서야 하예정이 겨우 임신했기 때문에 부부만의 아이를 가질 수 있어서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그는 배 속의 아이가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저도 좋아요. 샤워하고 올게요.”

“잠들지 마. 15분 동안 기다릴 거야. 네가 나오지 않으면 내가 들어가 볼 거야. 잠들면 안 되니까.”

하예정은 아무리 피곤하고 졸리더라도 샤워 중에 잠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태윤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은 그녀의 마음을 달콤하게 했다.

오늘 전태윤은 관성을 뒤흔드는 결혼식을 올려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하예정 또한 전태윤의 가장 아름다운 신부로 될 것이라는 약속을 지켰다.

앞으로 두 사람의 감정이 처음처럼 계속 좋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아들딸을 낳고 백년해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

15분 후.

하예정은 1분도 늦지 않고 딱 15분 만에 나왔다.

욕실을 나서자마자 그녀는 남편에 의해 허리를 감싸 안겼다.

하예정은 미소를 머금으며 남편의 목을 껴안고 그의 잘생긴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 얼굴은 보면 볼수록 더 좋아지고 있었다.

전태윤은 그녀를 안고 침대로 가서 허리를 굽혀 혼수 침대에 살며시 눕혔고 아내의 이마에 뽀뽀해주고는 부드럽게 말했다.

“얼른 자.”

“태윤 씨도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일찍 들어와요.”

시간을 본 전태윤이 입을 열었다.

“어두워지면 얼른 돌아올 테니 걱정하지 마. 취하도록 마시지 않을 거야. 내일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을 차려야 하니까.”

“집안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 없어요. 오늘 태윤 씨도 힘들었을 텐데. 어젯밤에 잘 주무시지 못했죠? 푹 쉬어요.”

“내가 만든 아침밥이 맛있다면 내가 해줄게. 이번 달 우리 모두 결혼 휴가를 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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