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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4화

사실, 노동명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도 되였다. 그는 하늘 리조트에도 별장이 있었다.

다만 하예진이 걱정되고 또 그녀가 외로울까 봐 하씨 집안에 머물렀을 뿐이다.

노동명은 하예진이 자신을 집에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 마냥 기쁘기만 했다.

그녀는 아직 노동명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에게 익숙해졌고 그가 자신의 일상생활에 스며들도록 허락했다.

노동명은 더는 하예진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녀도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아끼는 그 마음만은 느낄 수 있었다.

“일찍 일어나는 게 익숙해졌어. 어젯밤에 일찍 잤더니 날이 밝아지자 자연스레 깨어나게 되더라고. 늦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안 와.”

노동명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하예진의 안색을 살펴보더니 그녀가 기분이 많이 좋아진 것을 발견했다.

하예진의 벌겋게 부었던 눈에 붓기가 빠진 것을 본 노동명은 그제야 안심했다.

너무 오래 버틴 사람들이 갑자기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되면 한 번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번 울고 나면 마음속의 답답함과 짐을 털어놓게 되어 금방 회복을 되찾게 된다.

노동명은 하씨 집안 자매가 모두 강인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하예진이 곧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녀는 노동명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하예진이 웃으며 말했다.

“저도 그래요. 동명 씨 아직 아침 안 드셨죠?”

“안 먹었어. 숙희 아주머니가 방금 아침밥을 차리셨어.”

하예진은 노동명의 뒤로 가더니 그의 휠체어를 밀어 식탁으로 갔다.

숙희 아주머니는 이미 다 만든 아침밥을 식탁 위에 차려 놓았다.

하예진은 현재 하 사장님이라고 불리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존칭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숙희 아주머니 앞에서 여전히 친근한 하예진이였다.

숙희 아주머니는 평소에 그들과 함께 식탁에서 밥을 먹었다.

“우빈이가 집에 없으니 조용하네요.”

하예진도 감탄하며 말했다.

“제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우빈을 깨우러 갔는데 방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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