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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8화

지금 노동명은 하예진과 서로 감정에 관해 논하지 않고 하예진 역시 다른 사람과 연애하지 않는다. 이건 좋은 일임이 분명하다.

아, 그 주정뱅이가 하예진한테 구애를 하고 싶어 하긴 한다.

처음에 노동명이 방비하지 않아 주정뱅이가 하루 레스토랑에 찾아와 하예진을 만난 것 빼고는 노동명은 경쟁자의 존재를 안 후부터 매번 몰래 훼방을 놓아 그 사람이 하예진한테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하였다.

‘이 노동명이 1년 넘어 좋아한 사람인데 남한테 빼앗길까?’

“오늘은 해도 나지 않았는데 명동 씨 얼굴이 왜 빨갛죠?”

하예진이 갑자기 물었다.

“...그래? 아까 연습을 너무 오래 해서 숨이 가빠져 얼굴이 좀 빨개졌나 봐.”

그는 하예진이 자신의 땀을 닦아줘서 얼굴이 빨개진 거라고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도 마흔이 다 되어가는 사람인데 남녀의 경험은 없다고 해도 이론은 있다. 하물며 반항기 때 사회 경험을 충분히 해본 사람인데 뭔들 못 봤을까?

노동명은 자신을 순수한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본 것도 많고 경험한 것도 많았기에.

“동명 씨,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동명 씨의 다리는 아직 회복 중이라 너무 무리하면 다쳐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요. 의사 선생님도 동명 씨보고 좀 쉬라고 당부했잖아요.”

“괜찮아, 버틸 수 있어. 모레 병원에 가서 재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예진아, 내일에 시간 있어? 나랑 같이 병원에 가줄 수 있어?”

노동명은 물을 마신 뒤 고개를 들어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매번 병원에 가서 재검사를 받을 때마다 부모님이나 형이 동행하였으나 보통은 그의 두 명의 경호원과 함께했다.

그는 몹시 하예진과 함께 가고 싶다.

하예진은 생각도 하지 않고 동의했다.

“내일은 예정이가 결혼 후 처음으로 집에 돌아오는 날이에요. 모레는 시간 돼요. 동명 씨 몇 시로 예약했어요? 제가 동명 씨 집에 데리러 갈게요. 그런 다음 우리 병원에 재검사를 받으러 가요.”

노동명은 웃으며 말했다.

“데리러 올 필요 없어. 우리 둘의 집이 멀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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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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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말숙
명동씨가 이니구 동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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