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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9화

이윤정은 멍해졌다. 평소 집에서 그녀의 괴롭힘에도 흔들리지도 않고 꼬박꼬박 대들던 이윤미가 이번에는 그녀의 말 한마디에 억울해하면서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버렸다!

‘억울한 표정으로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 어머니께 일러바치려는 거 아니야?’

여기까지 생각한 이윤정은 서둘러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이윤미가 먼저 어머니께 일러바칠 기회를 빼앗게 해서는 안 되었다.

‘촌뜨기 이윤미가 사랑을 다투는 방법을 바꾼 건 아니겠지?’

이윤정 집으로 들어갔을 때 이윤미는 이미 어머니 옆에 앉아서 뭐라고 말하고 있었고 이윤정이 들어 오자 이윤미는 더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이윤미가 어머니께 일러바친 것이 틀림없었다.

부모와 오빠 그리고 형수의 표정도 묘하게 변했다.

“엄마.”

이윤정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이윤미와 어머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이윤미를 옆으로 밀어버렸다.

이윤정은 두 손으로 다정하게 어머니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엄마, 언니 말을 믿으시면 안 돼요. 언니가 제 차를 마구 걷어차는 바람에 제 차가 계속 울려서 몇 마디 했을 뿐이에요.”

이 가주가 대답했다.

“그랬구나. 그런데 윤미는 아무 말도 안 했어.”

이윤미는 고개를 돌려 이윤미를 바라보면서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언니가 어머니께 고자질하는 게 아니었어요? 방금 억울한 표정으로 들어오면서,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그러는지.”

이 가주는 아무 변명도 하지 않는 친딸을 한번 쳐다보더니 친딸 대신 해명해 주었다.

“고발한 게 아니야. 윤미가 섭섭한 표정으로 들어와서 자신이 낡은 차만 몰고 다닌다고, 네 차가 윤미 차보다 훨씬 더 좋다고 섭섭하다고 말하고 있었어.”

“윤미야, 내일 윤정이랑 함께 가서 새 차를 골라 봐. 네가 사고 싶은 차로 골라서 사. 내가 네 동생만 편애한다고 말하지 말고.”

이 가주가 귀찮은 표정으로 말했지만 이윤미에게 새 차로 바꾸어주겠다고 약속해 주었다.

그리고 이윤정에게 이윤미와 함께 차를 고르러 가라고 권했다.

이윤미에게 새 차를 사줄 거라는 어머니의 말에 이윤정은 질투가 났고 입을 삐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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