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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5화

전태윤은 한 손으로 하예정이 건네준 꽃다발을 받고 다른 한 손으로 하예정의 볼살을 꼬집으며 말했다.

“내가 열 받은 거 알기는 해?”

하예정이 미안한지 웃으며 말했다.

“저도 그 정도 자아 성찰은 해요.”

하예정이 머리를 돌려 경호원에게 말했다.

“별일 없으니 다들 가서 일 봐요.”

네 명의 경호원이 동시에 전태윤을 바라보았다.

전태윤이 그들을 책망할까 봐 걱정되는 모양이다. 그러자 하예정이 그들을 도와 말했다.

“갑작스레 발생한 일이고 운초가 그들과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기에 아는 사람인 줄 알았죠. 누구도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어요. 그러니 이번 일은 이분들의 직무 과실 아니에요. 너무 뭐라 하지 마요.”

전태윤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사모님이 말을 했으니 각자 돌아가 일 봐.”

“사모님, 고맙습니다.”

네 명의 경호원이 하예정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리고 하예정이 다시 여운초의 두 명의 경호원에게 말했다.

“두 분은 운초 곁으로 가요. 사건의 경위는 내가 이진 도련님한테 설명할게요. 두 분의 책임이 아니라고 내가 잘 말할게요.”

두 명의 경호원이 하예정에게 재차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들은 혹시 전이진이 화낼까 봐 두려웠다.

큰 사모님의 말대로 당시 그들은 차에서 내릴 때 둘째 예비 사모님과 말하고 있는 남자를 보았다. 둘째 예비 사모님이 그들과 웃으면서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서로 아는 사인 줄 알고 곁으로 다가가지 않았는데 이런 반전이 생길 줄은 누구도 생각 못 했다.

큰 사모님이 그 시간에 마침 도착했고 큰 사모님이 태권도 능력자인 동시에 반응이 빨라 짧은 시간 내에 둘째 사모님을 차에서 끌어 내렸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그 결과를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비록 그들이 암암리에서 보호하고 있었고 또한 필사적으로 둘째 사모님을 구출한다 해도 이건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큰 사모님이 그들을 도와준 동시에 사건 목격자이기에 둘째 도련님의 책망을 모면할 수 있었다.

사실 둘째 사모님의 눈이 안 보이기에 그들은 한 발짝도 떨어져서는 안 되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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