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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4화

우빈이는 알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여러 대의 차량이 하예진의 새 가게 앞으로 멈추었다.

노동명은 가게 앞에 앉아서 우빈을 기다렸고 그의 휠체어 뒤에는 경호원이 서 있었다.

전태윤은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고 다시 몸을 돌려 꼬마 방해꾼을 안아 밖으로 내려놓았다.

우빈은 두 발이 땅에 닿자마자 이모부의 큰 손을 뿌리치고 노동명에게로 달려갔다.

“우빈아, 천천히 뛰어와.”

노동명은 그 상황을 보더니 걱정하면서 우빈에게 빨리 달려오면 안 된다고 소리쳤다.

노동명은 우빈을 달려가서 안고 싶었지만 걸을 수 없었다. 휠체어를 밀고 나간다 해도 속도가 빠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녀석이 빨리 달려서 노동명이 겨우 휠체어를 한 바퀴 돌린 사이에 그의 앞에 도착했다.

“아저씨.”

우빈이는 노동명의 허벅지에 올라가려고 자세까지 취했지만 바로 포기했다. 동명 아저씨의 다리가 아직도 회복되지 않았기에 아저씨 허벅지 위로 올라가면 안 되었다.

우빈이 작은 동작을 노동명은 보아냈고 노동명은 그런 우빈이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노동명은 우빈이가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좋아하도록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제 우빈이 녀석도 노동명을 아끼고 있었다.

노동명은 우빈을 안아 들어 자신의 다리 위로 앉혔다.

“아저씨, 발이 안 아파요?”

우빈이는 가만히 앉아있었고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혹여나 아저씨 다리가 아플까 봐 걱정했다.

“아저씨는 걷지만 않으면 안 아파.”

“네.”

우빈은 숨을 내쉬었다. 긴장했던 신경이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우빈아, 언제 돌아온 거야?”

노동명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얼굴로 우빈의 작은 얼굴을 비벼댔다.

“아저씨는 우빈이가 너무 많이 보고 싶었어.”

“이모랑 저는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이모부의 회사로 이모부 데리러 갔어요. 아저씨, 이모부께서 그러시는데 아저씨랑 우리 엄마랑 저녁에 함께 밥 먹는대요. 우빈이도 가끔 아저씨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전태윤 부부가 걸어왔고 우빈의 말을 듣더니 전태윤이 말을 꺼냈다.

“우빈아, 너무 한 거 아니야? 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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