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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9화

이윤미는 이윤정의 외침 소리에 걸어가던 발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이윤정을 바라보았고 무언가를 생각해보더니 다시 몸을 돌려 이윤정의 앞으로 돌아왔다.

이윤미는 몸을 약간 기울여 이윤정의 귀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저들이 너를 예뻐하면 뭐해? 앞으로 이씨 가주의 뒤를 이을 사람은 난데!”

이윤미는 앞으로 이씨 가문의 주인이 되면 가장 먼저 이윤정의 성을 바꿀 작정이었다. 그리고 이윤정이 이씨 가문에서 얻은 모든 재산을 조금씩 가져오고 이윤정을 이씨 가문에서 쫓아낼 계획이었다.

자신을 해쳤던 사람을 이씨 가문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게 할 수는 없었다.

부모님과 형제들이 가짜 딸 이윤정과 20년 동안 함께 지내면서 정이 깊어졌지만 이윤미는 이윤정에 대한 감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윤정을 가만 놔두지 않으려 했다.

이윤미는 대학을 졸업한 후 스스로 창업해서 회사를 설립하고 업계에서 몇 년 동안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씨 가문의 눈에 띄었고 그 뒤로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적에게 인자함을 베풀면 곧 자신에게 잔인한 행동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이윤미는 알고 있었다.

이윤정은 이윤미의 적이나 다름없었다. 이윤정도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고 이씨 가주 자리를 욕심내고 있다는 것을 이윤미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이씨 가문의 형제들과 형수들도 이윤정을 부추겨서 이윤미와 싸우게 하려고 했다. 그들은 모두 이윤정의 편에 섰지만 진심으로 이윤정을 돕는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일 것이다.

그들은 다만 이윤미 자매가 서로 싸워서 중간에서 이익만 챙기려는 것뿐이다.

이씨 가문의 여자만이 가주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는 규칙을 바꾸고 싶었다.

이윤미는 형제들과 형수들이 이윤정을 더 관심하는 것을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이윤미가 무정한 것이 아니라 현실 상황을 똑똑히 파악한 것이다.

어머니만 꿋꿋하게 자신의 편을 들어주고 이씨 가문의 가업을 접할 기회를 주기만 하면 그뿐이었다.

이씨 가문에서는 이씨 가주의 인정만 받으면 그만이었다.

이윤미의 친어머니는 겉으로는 이윤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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