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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0화

소지훈이 하는 말과 행동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일부러 소현이를 위해 준비한 꽃다발이라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소지훈은 이경혜와 유청하의 반응을 무시하면서 말했다.

“아주머니, 물 한 잔 얻어 마실 수 있을까요? 바로 가야 해서요.”

그제야 정신 차린 이경혜는 소지훈의 의도를 상관할 새도 없이 얼른 집안으로 맞이했다.

유청하는 직접 소지훈에게 냉수 한 잔을 따라주었다.

소지훈이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던 이경혜와 유청하는 예준하와 성소현, 그리고 소지훈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이 집안의 어른이기도 했고, 소지훈이 어느정도 체면을 세워줘서 궁금증을 풀어보려고 했다.

“지훈 씨, 아까 무슨 뜻이에요? 왜 우리 소현이랑 같이 온 거예요? 그 꽃도 소현이를 위해 준비한 거라고요?”

“소현 씨가 출장 갔다가 오늘 돌아온다고 들어서 일부러 공항에 마중하러 나갔어요. 준하 씨까지 오셔서 매우 비좁더라고요. 두 사람이면 딱 좋았는데 말이죠. 꽃도 제가 소현 씨를 위해 준비한 거 맞아요. 아주머니, 저도 처음 여자한테 꽃 선물하는 거예요. 소현 씨가 마음에 들어 할지도 모르고 공항에서 만나자마자 줬어요. 그런데 준하 씨도 꽃 선물하는 바람에 제 꽃은 찬밥 신세가 된 거죠.”

성소현은 할 말을 잃었다.

‘내가 왜 그 꽃을 받아야 하지? 준하 씨랑 경쟁하겠다는 말도 어이없는 상황인데.’

성소현은 그가 한 말이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눈빛을 보니 전혀 애틋함이라고 찾아볼 수 없었다.

소지훈은 그저 임무를 완수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이경혜가 깜짝 놀라면서 물었다.

“지훈 씨, 그게 무슨 뜻이에요?”

‘들어보니 소현이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언제부터 좋아하게 된 거지? 두 사람 만남횟수가 다섯 번도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리고 감정 없는 사람이라고 소문나지 않았었나?’

전씨 할머니가 소개해 준 점쟁이의 말에 의하면 소지훈보다 10살이나 어린, 올해 24살밖에 되지 않는 여자가 운명의 반쪽이라고 했다.

하지만 성소현의 나이는 24살보다 많았기 때문에 따라서 운명의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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