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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4화

예준하가 피식 웃었다.

“저는 아주머니를 탓한 적 없어요. 그저 소현 씨를 시집보내기 아쉬워서 그러는 거잖아요. 제가 아직 부족해서 시름 놓고 저한테 맡길 수 없는 거겠죠. 제가 노력해 볼게요.”

차에 올라타고, 예준하가 물었다.

“어디가서 먹고 싶어요?”

“준하 씨가 가자는 대로 어디든 상관없어요.”

자신을 완전히 믿고 따르는 성소현의 모습에 예준하가 피식 웃었다.

차 시동이 걸리고, 성소현이 또 말했다.

“밥 다 먹고 관성 중학교로 가요. 예정 언니랑 효진 언니네 서점이 최근에 계속 영업했더라고요. 정남 씨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시장을 못 가게 해서 효진 언니가 일찍 서점 문을 열었다고 해요.”

심효진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도 꾸준히 출근하면서 다른 가게 사장님이랑 수다를 떨곤 했다.

“그래요.”

“정남 씨는 지훈 씨랑 사촌 형제 사이라 지훈 씨가 왜 이러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남 씨가 알고 있으면 효진 언니도 무조건 알고 있을 거예요.”

성소현은 소지훈의 목적을 알아내지 못하면 저녁에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정남 씨도 모를 수도 있어요.”

예준하가 운전하면서 말했다.

“이 일을 정남 씨한테도 숨겼을 수 있으니 굳이 효진 씨한테 묻지 마요. 그냥 최근에 뭐 하고 다니는지만 물으면 될 것 같아요.”

성소현이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정말 누가 지훈 씨를 보냈는지 모르겠네요.”

예준하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연준 씨가 한동안 보이지 않네요.”

“연준 씨는 지훈 씨를 설득하지 못해요. 태윤 씨도 설득하지 못하는 사람을 연준 씨라고 가능하겠어요?”

성소현은 예준하의 뜻을 알아차리고 바로 부정했다.

장연준은 관성에서 워낙 겸손한 사람이라 그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무리 장씨 가문의 도련님이자 전태윤의 사촌 동생이라고 해도 소지훈을 설득시킬 정도의 능력은 없었다.

“그렇긴 하죠.”

예준하가 피식 웃었다.

“소현 씨, 그냥 신경 쓰지 마요. 저희 둘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지훈 씨 같은 사람이 열 명이 와도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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