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78화

“집에 있을 때 제부가 너를 돌봐준다니 우리도 안심했어. 난 정말 네가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하다가 옛날의 예진 언니처럼 살게 될까 봐 걱정했어.”

잠시 동작을 멈추던 하예정이 다시 일을 계속했다.

“언니의 교훈이 있으니, 나는 절대 언니처럼 살지 않을 거예요.”

“항상 정신 차리는 게 좋아. 사랑에 빠져서 자신을 잃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

성소현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가 하예정을 만나기 전 유일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다.

“예정아, 내 친구가 실연당해서 보러 가야겠어.”

“네, 운전 조심하세요.”

“내일 너의 고향에 사람을 보내서 이장님과 밭 도급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어, 겸사겸사 너 고향의 망나니 친척들이 요 며칠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 알아봐 줄게.”

“좋아요.”

투자 문제에서 하예정과 심효진은 성소현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성장한 환경과 신분이 하예정과 심효진보다 훨씬 우월한 성소현이 이끄는 것이 당연하다.

“다음날, 내 친구를 불러서 같이 커피를 마시자. 내 친구가 실연당해서 기분이 안 좋으니, 너희들과 같은 성격 밝은 친구를 사귀는 게 좋을거라 생각해.”

성소현의 절친도 재벌 집 아가씨지만, 워낙 겸손한지라 아무도 그녀가 재벌 집 아가씨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성소현은 그녀의 절친이 하예정 등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좋아요. 언니가 먼저 가서 친구를 위로해 주세요. 실연이 별거예요? 이 세상에 좋은 남자가 많고 많은데.”

“그들은 결혼 얘기가 오갈 정도였어. 몇 년 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괴롭지 않다면 거짓말이지. 나 가희 보러 갈게.”

실연당한 절친 문가희가 걱정된 성소현이 재빨리 가게를 떠났다.

전태윤에게 가져다줄 사랑의 저녁을 보온 도시락에 담은 하예정이 심효진에게 말했다.

“효진아, 내가 도시락 가져다주고 바로 올게.”

“괜찮아, 어서 가, 내가 가게 보고 있을게.”

심효진이 흔쾌히 승낙했다.

몇 분 후 차를 몰고 관성 중학교를 떠난 하예정은 다른 선물을 살 시간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