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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남자 중 한 명이 그녀가 토한 후 마스크를 건네주었다.

서현주는 마스크를 낀 후에도 여전히 악취가 나는 것 같아 얼른 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두 남자를 따라 그 낡은 건물로 들어갔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쓰레기 더미에서 멀리 떨어진 후에야 서현주는 비로소 입을 가린 손을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근처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다. 만약 그녀가 여기서 변을 당하고 죽어서 몸이 썩어 냄새가 나도 아무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또 몸서리를 쳤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미움을 산 게 하예정 자매라면 그녀들을 찾아갈 거지 왜 자신을 찾아온 걸까?

그녀와 하예진 자매도 지금은 원수와 다름없다.

“서현주 씨, 겁낼 필요 없어요. 내가 이리로 모셔 오라고 한 건 당신과 거래를 하고 싶어서예요. 우리 함께 힘을 합쳐 전씨 가문의 큰 사모님에게 복수해요.”

1층의 어는 방에서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두 남자의 감시하에 서현주도 감히 그 방에 들어갈 엄두가 안 났다.

알고 보니 하예정을 겨냥한 것이었다. 서현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가씨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우리가 어떤 거래를 할 수 있나요? 저는 직업이 없는 가정주부일 뿐이에요. 저의 친정이든 시댁이든 모두 힘이 없어 아가씨를 도울 수 없을 것 같은데.”

상대방은 허허 웃으며 입을 열었다.

“서현주 씨, 겸손할 필요 없어요. 나도 조사해 보고 당신이랑 협력하기로 한 거예요. 서현주 씨도 하예정과 관계가 나쁘죠. 나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공동의 적이 있으니 협력하면 딱 맞잖아요.”

서현주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제가 어떻게 하길 바라는 거죠? 하예정은 지금 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의 와이프예요. 그 집 큰 도련님은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전씨네 큰 도련님만 봐도 두 다리에 힘이 빠져 아무 말도 못 하겠는 걸요. 저더러 하예정을 상대하라고 하는 것은 저보고 죽어라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현주 씨는 직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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