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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하지만 잠깐의 고달픔으로 여생의 안녕을 바꾸는 것도 가치가 있다.

“당신, 정말 수고가 많아.”

전태윤이 하예정의 이마에 키스하였다. 그녀가 그를 위해 그렇게 많은 일을 한 것이 매우 마음이 아팠다.

“나 자신에게도 평생 도움이 되는 거예요.”

하예정이 다시 하품했다.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더니 지금 너무 졸렸다.

“당신도 오후에는 회사로 돌아가야죠, 태윤 씨 시간은 우리보다 훨씬 소중해요.”

언니 일로 반나절이나 희생했으니, 남편의 손실이 더 큰 거다.

그가 그녀를 깊이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희생을 할 수 있을까?

하예정은 그윽한 눈길로 전태윤을 올려다보며 손을 뻗어 그의 잘생긴 얼굴을 어루만졌다.

“여보, 내가 무슨 복으로 당신의 와이프로 된 걸 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이 나에게 평생을 맡겼으니, 나도 절대 당신을 저버리지 않고 평생 당신에게 잘해 줄 거예요. 언니는 항상 당신에게 잘해주라고 잔소리하면서 내가 태윤 씨를 학대할까 봐 걱정하고 있어요. 언니가 친동생인 나보다 태윤 씨를 더 챙겨주는 것 같아서 질투 나기도 해요.”

전태윤이 얼굴을 만지작거리는 하예정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내 차의 블랙박스에 당신이 방금 한 말이 다 녹음되었어. 앞으로 만약 당신이 나를 저버린다면, 나는 녹음한 걸 가지고 처형한테 가서 당신을 고자질할 거야, 당신이 말한 것을 지키지 않는다고.”

전태윤이 언니한테 일러바치면 언니가 자기를 혼낸다는 걸 머리를 거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하예정이 다짐했다.

“나는 절대 태윤 씨를 저버리지 않을 거예요. 설마, 당신 고자질을 좋아하는 건 아니겠죠?”

“난 고자질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당신이 나를 억울하게 한다면 나의 억울함을 풀어줄 사람을 찾아야지. 난 처형이 공정하게 처신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전태윤은 원래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예정은 만약 자신이 전태윤과 약간의 갈등이 생기면 전태윤이 곧바로 친정으로 달려가 언니에게 하소연하는 장면을 상상할 수가 있었다.

“여보, 나를 억울하게 할 거야?”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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