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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그리고 만약 은경이가 일 처리할 때 도움이 필요하거든 네가 알아서 도와주도록 해. 엄마랑 방 이모는 오랜 친구야, 비록 십수 년 동안 만나지는 못했지만, 연락이 끊긴 적은 없거든.”

노씨 사모님은 손은경과 아들을 엮으려는 뜻이 분명했다.

그리고 손은경이 노동명을 보는 눈빛에도 두려움이 없었다. 그녀는 속으로 비록 노동명의 얼굴에 무서운 칼자국이 나 있지만 성형수술을 하여 없애버리면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의 칼자국이 없는 다른 한쪽 얼굴만 보면 아주 준수한 남자이다.

젊었을 땐 누구나 충동적인 일을 한두 번 한다.

그녀도 예전에 몸에 문신한 적이 있다.

“엄마, 저 아주 바빠요.”

노동명은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손씨 아가씨가 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와주는 건 문제없지만,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닐 시간은 정말 없어요. 엄마는 매일 집에서 심심해 하시잖아요, 그럼 엄마가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되겠네요.”

노동명은 손은경을 바라보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한데 내가 정말 바빠서요.”

그러자 노씨 사모님이 물었다.

“내일 일요일 아니야? 너 내일도 회사에 나가야 하는 거니?”

“내일 태윤의 집에서 바비큐 약속이 있어요.”

노동명이 아무런 핑계나 둘러댔다.

“그럼 마침 잘됐네, 은경이도 데리고 가. 동년배들이 모여야 할 이야기가 있지. 엄마는 이제 나이가 있어 은경이랑 세대 차이가 날 거야.”

노동명은 담담하게 해석했다.

“서원 리조트에서 모이기로 약속 잡았어요. 그리고 엄마도 태윤의 성격 잘 알잖아요, 걔 동의 없이는 초대받지 않은 다른 젊은 여성을 데려갈 수가 없어요.”

“...”

전태윤은 지금 와이프도 있는데, 아직도 그렇게 인정사정이 없는 건가?

노씨 사모님은 아들이 전태윤을 끌어내 방패로 삼은 것이라고 의심이 들었다.

“괜찮아요, 저는 이모가 곁에 있어만 줘도 너무 즐거워요. 동명 오빠는 가서 일 보세요.”

손은경이 눈치 있게 말했다.

그녀는 노씨 사모님의 옷자락을 조용히 잡아당기며 더 이상 노동명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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