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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노동명도 현재 성씨 가문과 전씨 가문의 도움을 받고 있는 하예진에게 그의 도움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그럼 당신은 할 일 마저 해. 난 가봐야겠어, 어머니께서 또 재촉하시기 전에.”

“네, 대표님. 그럼 안녕히 가세요.”

하예진은 노동명을 가게 밖으로 배웅했다.

노동명은 가게 밖에 세워져 있는 주형인의 차를 보고 하예진에게 물었다.

“저게 당신 전남편의 차지?”

“아마도요. 저 차에서 내리는 걸 봤는데, 새 차를 산 것 같아요.”

아내가 바뀌면서 차도 하나 바꿨다.

만약 전태윤이 손을 쓰지 않았더라면 주형인은 아마도 매우 쾌활하게 살았을 것이다. 돈도 있고, 새 아내도 있고, 새 차도 있으니...

노동명은 다가가 주형인의 차 타이어에 펑크라도 내고 싶었다. 하지만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 주형인은 분명 하예진의 가게에 남아 밥을 얻어먹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노동명은 결국 생각을 접었다.

“앞으로 주씨 가족이 다시 찾아와서 당신을 괴롭히기라도 하면, 바로 전화해. 우리 회사가 여기서 가까우니, 전화 한 통이면 내가 사람을 보내 당신을 도와주도록 할게. 이 거리의 가게 주인들은 모두 내 가게를 임대한 것이니, 이것도 나의 세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야.”

노동명은 마치 세입자들만을 위해 생각한 듯, 전혀 사심이 없는 듯 공명정대하게 말했다.

그 말에 하예진은 미소를 지었다.

“대표님, 지난번에 대표님께서 사람을 데리고 와서 주씨 모녀를 쫓아낸 후, 그 사람들은 요 며칠 동안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는 걸요.”

아마 주형인도 그 막돼먹은 누나를 자기 집으로 돌려보냈을 것이다.

노동명은 하예진의 배웅하에 차에 올라타 곧 떠났다.

노씨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노동명은 자기 집 주차장에 본 적이 없는 차가 주차된 것을 발견하고 마중 나온 도우미에게 물었다.

“이 차는 누구 것이지?”

“손씨 아가씨의 차입니다.”

“손씨네 아가씨?”

노동명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긴 듯했다.

‘우리 집과 왕래하는 사람들 중에 손씨 성을 가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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