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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며느리가 아들의 등짝을 내리쳤다.

“얼른 어머님께 사과해요. 당신을 낳고 평생 길러준 어머님께 한다는 소리가 고작 그거예요? 어머님 마음이 얼마나 상하겠어요.”

“엄마, 미안해요. 정말 잘못했어요. 전에 엄마 그렇게 대한 거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어요.”

“후회? 너 정말 나를 엄마로 생각하긴 했어? 그냥 집에 돈 안 주고 부려 먹어도 되는 식모가 사라지니까 아쉬워서 그러는 거 아니야. 넌 후회 같은 거 안 해. 그냥 윤아가 나처럼 고분고분하지 않아서 불만인 거지.”

“너 어릴 적에 무슨 말 했는지 다 잊었지? 어릴 적에는 평생 엄마 옆을 지키면서 슬프지 않게 지켜주겠다고 하더니 결국 네가 한 게 뭐야. 양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너희 아버지처럼 이기적이고 가식적으로 변했지. 나는 너희들 절대 용서 못 해. 은우 상하교를 도울 사람이 없으면 시터를 찾아. 나를 다시 무료로 부려 먹을 생각하지 말고.”

“난 이제 나만을 위해서 살 거야. 내 커리어도 쌓고 있어. 이제 더는 요리에 설거지만 하는 황노을이 아니야. 알아들어? 한 번만 더 길 막아봐. 그때는 경찰에 스토킹으로 확 신고해 버릴 거니까.”

나는 이 말을 뒤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커리어는 고작 문학과 교수로 있는 진우진과는 비길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해졌다. 소위 문학평론가로 불리는 윤아와는 완전 급이 달랐다.

나는 이제 셀럽이었다. 내 책을 사랑해 주고 기다리는 팬들이 수두룩해 매년 판세만 해도 두 사람 몇 해 연봉보다 훨씬 많았다.

진우진과 윤아 사이도 점점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날 그쪽에 있는 부동산을 정리하러 갔다가 길가에서 누군가 싸우고 있는 걸 발견했다. 옆에는 구경꾼들로 가득했고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너 발랑 까진 건 알고 있었는데 하얗게 센 머리를 하고도 다른 남자와 그 짓거리 하고 싶어?”

“지금까지 나 몰래 여러 남자들 누비고 다녔지?”

그러더니 사정없이 여자의 뺨을 후려갈겼다. 여자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엉엉 울었지만 입은 쉴 새 없이 놀렸다.

“진우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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