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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여학생 기숙사.

조가현은 휴대폰 화면에 있는 백이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그녀의 예쁘장한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녀는 백이겸과의 있었던 일들을 회상했다.

조가현은 가난뱅이 백이겸과 좋은 사이로 남고 싶지 않았다.

강윤의 명성 호텔 개업식에 있은 일로 그녀는 백이겸이 바로 소문이 무성한 백 도련님일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줄곧 귀찮게 여기던 사람이 진짜 재벌 2세라고?

이건 무슨 운명의 장난인 거지?

백이겸이 하는 행동은 전혀 재벌 2세 같지 않아!

조가현은 백이겸의 생각들로 머리가 지끈거렸다. 눈만 감아도 백이겸의 모습이 가득했다.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백이겸인 줄도 모르고 강윤과 사귀려고 하다니! 이제 진실이 밝혀졌으니 백이겸의 여자친구가 되어야 하나?

“뭐야 백이겸! 인사도 안 하는 거야?”

서태호가 조가현의 이상한 안색을 눈치채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었다.

양휘성과 서태호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

두 사람은 자신의 카메라 초점을 조가현과 백이겸에게 맞췄다. 마치 두 사람이 주인공인 것 마냥.

“안녕, 태호야 양휘성과 커플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해.”

백이겸이 카메라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그는 조가현과 친구조차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양휘성과 서태호의 눈빛이 아니었다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조가현의 행동은 백이겸에게 실망 두 글자뿐이었다.

“백이겸 고마워! 너도 여자 친구 만들어야 되지 않겠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말만 해. 내가 팍팍 밀어줄게!”

서태호가 백이겸에게 한쪽 눈을 찡그리며 조가현이 있는 방향으로 눈짓을 보냈다.

“그래 이겸아. 빨리 여자친구 만들어. 너를 꽉 잡는 여자로!”

이 말을 한 사람은 임윤하였다. 그녀는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

백이겸의 신분이 그녀들에게 매우 신비로웠지만 임윤하는 백이겸이 쉬운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박성현이 백이겸을 자신이 있는 자리에 불렀다는 것만으로도 백이겸은 아무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임윤하는 며칠간 백이겸에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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