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가계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사람들이 눈길을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렸다.가계는 대형 쇼핑몰과 비슷한 건물에 위치한 가계였다.예쁜 여자가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종업원들은 그녀에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뭐야 너무 예뻐!”“선녀 아니야? 진짜 예뻐!”“이 가게 사장님인가? 다들 너무 공손한데?”가계에 있는 남자들은 그녀의 예쁜 미모와 몸매에 침을 흘렸다.그녀의 얼굴을 확인한 백이겸은 눈썹을 찡그렸다.“임연아?”백이겸은 그녀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폭력성향이 강한 그녀에게 얼굴을 맞을 뻔한 기억이 강한 백이겸은 그녀에게 엉덩이를 내주고서야 끝냈다.그녀의 하얗고 긴 다리가 백이겸은 자꾸 떠올랐다.임연아가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다가왔다.그녀가 가계에 들어온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백이겸은 본 그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백이겸의 얼굴에 빠진 임연아는 그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었다.자신이 처음으로 수모를 당한 사람이 바로 백이겸이기 때문이다.아버지도 자신에게 백 도련님에게 잘 보이라고 지시하고 몇번이나 으름장을 놓았다.“백 도련님, 또 만났네요!”임연아가 허리를 조금 굽혀 인사하자 가게에 있는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뭐야 뭐라는 거야? 백 도련님? 무슨 상황인 거야?”“진짜 여신님과 아는 사이라고?”양하나는 두 눈을 껌벅거리며 상황 파악에 나섰다.한눈에 보아도 자신보다 예쁘고 잘난 여자가 백이겸과 친한 사이인 것 같아 양하나는 마음이 불편했다.자신보다 예쁜 여자가 아니라 못생긴 여자가 백이겸의 곁에 있어도 양하나는 마음이 쓰였다.“사람 잘못 보신 거 아니에요? 도련님은 무슨.. 거지 주제!”양하나가 백이겸에게 삿대질을 하며 임연아를 보며 말했다.최호도 질투 어린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이렇게 예쁜 여자가 백이겸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고?나에게 인사를 먼저 건네주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네요. 연아 씨 또 만났네요. 옷 사러 왔는데 5000만 원 한도가 안돼서 결제가 안되네요.”
“도련님 제가 모실게요...”임연아가 백이겸의 팔에 팔짱을 끼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내려갔다.“이거....”양하나가 급한 마음에 어버버 말을 잇지 못했다.백 도련님이라고? 저 여자 진짜 미친 거 아니야?5000만 원 한도가 되지 않아 결제를 못한다면 돈이 아직도 남았다는 거잖아!5000만 원만 있는 게 아니야! 절대!옷 두벌에 2800만 원인데!양하나는 백이겸이 낯설게 느껴졌다.최호가 양하나의 팔을 끌고 가게를 나서려고 했다.“손님, 포장 끝났습니다. 모두 680만 원입니다.”눈치 빠른 종업원이 최호의 앞에 다가와 말했다.지금 이 상황에서 무조건 구매를 해야 했다.최호는 오늘 양하나에게 비싼 옷을 사주고 모텔로 가려고 했다.지금 모텔에 갈 분위기가 아니다!680만 원을 주고 옷을 산다고 해도 낯 뜨거운 현장이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을 사지 않는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아. 그는 이를 악물고 680만 원을 결제하고 나서야 양하나의 손을 잡고 가게를 나섰다.쇼핑몰 앞.양휘성은 백이겸에게 학교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다.백이겸의 팔짱을 풀지 않은 임연아가 길가에 서서 물었다.“백 도련님. 이렇게 예쁜 옷을 누구에게 선물하나요? 여자친구인가요? 누가 이렇게 복이 많을까요?”임연아가 질투를 하며 물었다.지난번 명성 호텔 개업식에서 임연아는 백이겸을 지켜보았다.백이겸은 그녀가 알고 있는 재벌 2세들과는 달랐다. 무게감 있고 진정성 있고 사치를 부릴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백이겸은 다른 재벌 2세들처럼 여자친구를 휴대폰 바꾸듯 바꾸지 않을 것이다.백이겸의 여자친구가 된 사람은 앞으로의 백 씨 가문 안주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그냥 친구예요. 여자친구 아니에요.”자신이 어려울 때 나타나 구해준 임연아에게 백이겸은 웃으며 말했다.백이겸이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이 쇼핑몰은 임연아 씨 집에서 하는 건가 보네요?”백이겸에게 여자친구가 없다는 대답을 들은 임연아는 기분이 좋았다.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네
전화를 끊은 백이겸은 소나현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그의 손에는 소나현에게 줄 선물도 들려 있었다.예쁜 포장지에 담긴 옷을 백이겸은 어떤 이유로 소나현에게 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좋아한다고 말하며 옷을 주면 양하나와 같은 된장녀에게 먹힐 방법이지 소나현에게는 다른 방법으로 선물하고 싶었다.백이겸은 빨리 소나현이 자신에게 소개해 주겠다는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다.운전 연습장에 도착한 백이겸은 눈앞에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긴 의자에 앉아 백이겸에게 등을 보인 소나현의 두 손은 곁에 있는 남자의 팔을 꼭 껴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붙어 앉은 두 사람은 하하 호호 사이가 아주 좋아 보였다.“쿵!”백이겸은 머리에서 굉음이 울리는 것 같았다.너무 긴장되고 정신이 혼미해질 것 같았다.심장이 당장 튀어나올 것 같았다.“소나현. 남자친구가 있었어?”백이겸은 마음이 차갑게 식어내렸다.연습장으로 오는 길에 백이겸은 선물을 보고 기뻐할 소나현을 생각하고 있었다. 소나현이 거절하면 어떡하지?진짜 어떡하면 좋지?그러나 백이겸은 소나현이 자신의 선물을 기쁘게 받아줄 것 같았다.백이겸은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생각지도 못했다.“백이겸 여기야!”백이겸이 머릿속으로 온갖 상상을 하고 있을 때, 소나현이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백이겸 왔으면서 왜 말도 안 하고. 그기 서서 머 하는 거야?”백이겸이 소나현의 앞에 갔을 때 소나현은 남자의 손을 잡고 웃고 있었다.“아... 아니야!”백이겸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그는 소나현의 곁에 있는 남자를 실눈으로 쳐다보았다. 동갑이 되어 보이는 남자는 하얀 얼굴에 잘생겼다.이 남자와 함께 이 자리에 있는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였다.이렇게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 남자가 없다는 게 말이 안 되지.“백이겸 내 사촌 동생 소지혁이야. 지혁아 내 친구 백이겸!”소나현이 소지혁의 손을 잡고 내려왔다.백이겸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아 소나현 사촌 동생이었구나.백이겸의 마음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같았
백이겸은 내민 손을 거두며 말했다.“괜찮아!”백이겸은 소지혁이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에 조금 짜증이 났다. 무시해도 되는 작은 기분이었다.왜?조금 전 백이겸은 소지혁이 소나현의 남자친구인 줄로만 알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나현은 소지혁이 자신의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감정의 파동으로 인해 백이겸은 화가 났다. “맞다 이겸아!”소나현은 백이겸의 안색을 살피며 물었다.“아까 얼굴이 많이 안 좋아 보였는데 무슨 일 있어?”소나현이 소직혁을 백이겸에게 소개해 줄 때 그녀는 백이겸의 심경 변화를 느꼈다.“아니야. 사실 나현이 남자친구인 줄 알았어!”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풋, 뭐야! 내 동생을 남자친라고 오해했다고? 하하!”소나현이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어떻게 그럴 수 있어. 사실 나 아직 연애를 한 번도 못해밨어. 나 눈이 엄청 높아!”소나현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그녀의 말에 백이겸은 흥미를 느꼈다.“남자친구에 대한 요구가 어떤데?”백이겸이 소나현을 시험하며 물었다.“내 남자친구는, 첫째. 돈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데 아우라가 넘쳤으면 좋겠어!둘째. 너무 못생기면 안 돼. 셋째는, 착해야 돼. 여자친구를 울리면 안돼. 네 번째는...”“네 번째 도 있어?”백이겸은 두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앞에 조건 3개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같았다.너무 못생기지는 않아. 그리고 백이겸은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했다.아우라....백이겸은 재벌 2세인 자신이 재벌 같은 아우라가 없다고 생각되었다.여기까지 생각한 백이겸은 마음이 아팠다.백이겸은 마음속으로 이제부터 더는 찌질한 남자가 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소나현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지만 선물을 줄 이유가 없어졌다.그녀가 남자친구에 대한 요구를 들은 백이겸은 그녀의 요구에 부합되지 않는 자신을 생각하며 의기소침해졌다.친구부터 천천히 시작하면 되잖아?운전연습을 하는 동안 백이겸은 소나현을 자신의 여자친구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지않고 친구로 대했다.
“지금 소나현 집으로 갈 건데 너도 와...”장시유가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장시유는 백이겸이 로또에 얼마가 당첨되었는지 알지 못했다.그녀는 예전처럼 백이겸을 막대하지 않았다.그러나 경멸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백이겸이 아무리 로또에 많이 당첨되었다고 한 대도 졸부는 졸부다. 왕지훈과 같은 진짜 재벌 2세와 비교할 수 없잖아?백이겸은 장시유와 함께 소나현의 집에 가지 못했다. 왕지훈이 사람이 찼다는 핑계를 대고 백이겸을 자신의 차에 태우지 않았기 때문이다.장시유는 백이겸에게 주소가 적힌 종이만 던져주었다.백이겸은 과일을 한 바구니 사들고 택시를 탔다.소나현을 알고 지낸 시간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구은혜처럼 그의 소중한 친구였다.백이겸은 소나현에게 아직도 호감을 갖고 있었다.백이겸이 도울만한 일이 있다면 돕고 싶었다.택시는 하늘 아파트에 멈춰 섰다.가족 모두가 회사 업무에 참가한 소나현 회사는 꽤 잘나가는 회사였다.소나현의 집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소나현 집 사람들과 그녀의 친구들.“백이겸 왔구나!”눈시울이 빨개진 소나현이 소파에 앉아 장시유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소나현의 부모님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그녀의 친구들을 맞이하고 있었다.자금이 끊기는 문제로 당장 망하게 생겨 소나현은 기분이 울적해 보였다.소나현의 부모님들은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그들은 오늘이 되어서야 진짜 사람들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다.시끌벅적하던 소 씨 집안에 소나현의 친구들을 빼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응응!”소나현을 어떻게 위로할지 몰라 망설인 백이겸은 과일 바구니를 놓고 소나현의 부모님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뭐야, 이 새끼는 왜 여기에 있어?”그때 비아냥 거리는 말투가 들려왔다.젊고 잘생긴 남자가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의 손을 잡고 걸어왔다.그는 백이겸을 흘겨보았다.방금 한 말은 백이겸을 보고 한 말이다.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백이겸은 소나현의 사촌동생 소지혁이 있었다.이 미
“소지혁, 너 그 입 다물어!”소나현이 소파에 있는 베개를 소지혁에게 던졌다.“헛소리하지 마. 백이겸이 로또에 당첨돼서 질투라도 하는 거야?”소지혁이 백이겸에게 하는 더러운 조롱을 듣고 소나현은 화가 났다.자신은 백이겸을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뭐? 누나 지금 내가 없는 말을 지어냈다는 거야?”소지혁이 웃으며 말했다.못 믿겠으면 백이겸 학과 부주석 왕지훈에게 물어봐. 장시유도 알고 있어. 2000원을 벌겠다고 전 여자친구에게 콘돔을 배달했다잖아!”소나현은 미간을 찌푸렸다.자신의 부모님과 친구들이 백이겸을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착해 보이는데 돈 때문에 아무 짓이나 하고 다니나 봐!”“웩, 역겨워!”친구들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백이겸은 심호흡을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왕지훈을 쳐다보았다.소지혁은 왕지훈에게 들었을 것이다.왕지훈이 학교에서 제일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자신을 바라보는 소나현의 눈빛을 느낀 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내가 했어!”돈 없던 시절 배달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마련했는데 그게 죄야?백이겸은 부끄럽지 않았다.그날 밤. 하동호의 계락대로 그는 콘돔을 양하나에게 배달했다.이건 사실이었다.감추고 싶지도 않았다.“백이겸 네가...”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던 소나현은 백이겸을 똑바로 쳐다보았다.소나현은 돈이 없는 시절을 겪어보지 못했다. 그녀의 신념대로 자존심은 돈보다 중요했다.백이겸이 이런 일을 할 줄 꿈에도 몰랐다.조금 전까지도 그녀는 백이겸의 편에 서서 말했다.백이겸의 자신의 입으로 했다고 말하자 소나현은 너무 놀랐다.소나현의 부모님도 백이겸을 아니꼬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백이겸이 자신의 딸을 넘보고 있다니. 말도 안 돼!소나현의 어머니는 백이겸이 있는 방향으로 쳐다보지도 않았다.딩동.그때 총인종 소리가 들려오고 젊은 남자가 걸어들어왔다.젊은 남자를 본 백이겸의 무표정한 얼굴에 비웃음이 걸려있었다.“강 도련님!”“어머! 강윤이 왔구나!”소지혁
“강윤, 서로 아는 사이야? 아이고, 뭘 또 사갖고 왔어, 얼른 앉아, 얼른 앉아!”소나현의 엄마는 왕혜민이다.회사의 부대표이다.사교계의 큰 손이기도 했다.그녀는 물론 강윤의 집안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비록 며칠 전 강윤의 더러운 인성과 그의 더러운 행동들이 알려졌지만 젊을 때 실수 안 하는 사람이 없다고 여겼다.게다가 강윤의 가문은 지금 명동 거리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가문의 실력은 급상승했다.이번에 회사가 강윤 가문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왕혜민의 말을 들은 강윤은 차가운 눈빛으로 백이겸을 바라보았다.“아는 사이에요, 당연히 알고 있죠, 나현이가 다니는 대학교의 유명 인사에요.”자신의 몇 차례 초라한 현장에 백이겸이 항상 있는 것을 발견한 강윤은 마음속 깊이 분노가 치멀렀다.그래서 차갑게 한마디 한 뒤 소파 메인 자리에 앉았다.왕지훈은 강윤의 말을 듣고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장시유도 강윤에게 미소를 지으며 강윤의 관심을 끌기를 바랐다.어쨌든, 그가 아무리 견디기 힘들다고 해도 명동에서 알아주는 재벌 2세였다!하지만 강윤의 시선은 소나현에게 머물러 있었다.지난번 일이 터진 이후로 강윤과 조가현은 완전히 끝난 셈이었다.하지만 아버지의 사업 인맥은 매우 넓었다.그리고 마침 소나현의 아버지 회사는 자신의 아버지 회사와 사업 거래를 하고 있었다.자신도 한때 소나현과 함께 식사를 하며 친분을 쌓으려 했지만 소나현은 거절했다, 강윤의 눈에는 소나현이 확실히 시크한 여신으로 보였다.줄곧 자신을 상대하지 않았기에.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소나현의 가문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말을 들은 강윤은 자신의 속셈을 이룰 기미가 보였다.좋은 사람인 척 연기할 필요가 있었다.“아저씨와 아줌마, 사실은 저희 아버지가 회사의 사정을 듣고 저한테 상황을 알아오라고 하셨어요, 이따가 아버지께 전화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볼게요, 그리고 오늘 나현이를 만나러 온 친구들도 평범하지 않으니 모두
옆에 있던 소지혁이 차갑게 비웃었다.“그러니까, 설마 당첨된 복권을 꺼내려는 건가, 한참 부족할 텐데!”“뭐하는 사람이야, 저런 사람은 처음 봐.”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백이겸은 진심으로 자신의 신분을 낱낱이 밝히고 판을 뒤엎고 싶었다.하지만 백이겸은 금세 냉정을 되찾았다.자신의 신분이 낱낱이 드러낸다면 예전처럼 조용하게 학교를 다닐 수 없었고 떠나야만 했다.적어도 아버지는 혼자 학교를 다니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생활 리듬이 완전히 흐트러질 것이다.그런 생활은 백이겸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그는 그냥 조용히 자신을 발전시키고 돈이 부족하지 않으면 그걸로 충분했다.백이겸은 한숨을 쉬었다.“네, 학교에 수업이 있어서 저는 먼저 갈게요!”백이겸은 일어서서 밖으로 나갔다.“백이겸!”소나현은 이겸을 뒤쫓아 나왔다.그녀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백이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백이겸을 하찮게 여긴 것을 그녀는 몹시 후회했다.자신은 백이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그러나 백이겸은 소나현에게 일이 생겼다고 하니 물건을 들고 자기를 보러 와주었다.소나현은 자신이 괜히 백이겸을 편견을 가지고 대했다고 여겼다.“백이겸, 너 나한테 화났지, 아까 걔들이 너한테 그렇게 말하데 난 널 도와주지 않았잖아!”소나현은 입술을 깨물었다.“화나지 않았어, 근데 난 네가 걔들처럼 날 본 건지, 내가 돈 때문에 선을 넘는 사람으로 봤는지 그게 궁금해.”백이겸은 웃으면서 소나현을 바라보았다.“아까는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야, 백이겸, 어쨌든 우린 좋은 친구야!”소나현은 백이겸에게 다가왔다.“그래!”백이겸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떠났다.밖.백이겸은 숨을 길게 내쉬었다, 솔직히 백이겸은 방금 전 속상했다, 소나현도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백이겸은 마음속에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복잡한 심정이었다.그래도 휴대폰을 꺼내 이정국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