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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지금 소나현 집으로 갈 건데 너도 와...”

장시유가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장시유는 백이겸이 로또에 얼마가 당첨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예전처럼 백이겸을 막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멸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백이겸이 아무리 로또에 많이 당첨되었다고 한 대도 졸부는 졸부다. 왕지훈과 같은 진짜 재벌 2세와 비교할 수 없잖아?

백이겸은 장시유와 함께 소나현의 집에 가지 못했다. 왕지훈이 사람이 찼다는 핑계를 대고 백이겸을 자신의 차에 태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시유는 백이겸에게 주소가 적힌 종이만 던져주었다.

백이겸은 과일을 한 바구니 사들고 택시를 탔다.

소나현을 알고 지낸 시간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구은혜처럼 그의 소중한 친구였다.

백이겸은 소나현에게 아직도 호감을 갖고 있었다.

백이겸이 도울만한 일이 있다면 돕고 싶었다.

택시는 하늘 아파트에 멈춰 섰다.

가족 모두가 회사 업무에 참가한 소나현 회사는 꽤 잘나가는 회사였다.

소나현의 집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소나현 집 사람들과 그녀의 친구들.

“백이겸 왔구나!”

눈시울이 빨개진 소나현이 소파에 앉아 장시유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소나현의 부모님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그녀의 친구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자금이 끊기는 문제로 당장 망하게 생겨 소나현은 기분이 울적해 보였다.

소나현의 부모님들은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그들은 오늘이 되어서야 진짜 사람들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다.

시끌벅적하던 소 씨 집안에 소나현의 친구들을 빼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응응!”

소나현을 어떻게 위로할지 몰라 망설인 백이겸은 과일 바구니를 놓고 소나현의 부모님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뭐야, 이 새끼는 왜 여기에 있어?”

그때 비아냥 거리는 말투가 들려왔다.

젊고 잘생긴 남자가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의 손을 잡고 걸어왔다.

그는 백이겸을 흘겨보았다.

방금 한 말은 백이겸을 보고 한 말이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백이겸은 소나현의 사촌동생 소지혁이 있었다.

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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